도로교통법상의 교통사고란 차의 교통으로 인해 사람을 사상하거나 물건을 손괴한 사고를 말한다. 예기치 않게 뜻밖에 일어난 불행한 일이고, 우리 주변에서 일상이 되어버린 듯하다. 그러면서도 내가 운전자가 된다면 ‘나는 괜찮겠지! 별일 없겠지’하는 안일한 생각에 안전띠를 매지 않거나 과속, 신호위반, 음주운전, 보행자 보호의무 무시 등등 잘못된 운전 습관들이 도로 위에서 난무하고 있다. 실제로 통계자료를 보면 2014년 10월 1일 현재 인구 33만인 천안서북경찰서 지역 에서 교통사고로 인해 22명의 안타까운 생명이 목숨을 잃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2배 가까이 증가했고, 특히 이 중에서 보행자 사고는 15명으로 전체 사고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단순하게 교통사망사고 발생 건수만으로 교통법규준수 의식이 결여돼 있다거나 선진교통문화 지수가 낮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 하지만 그 심각성을 가볍게 여기는 것에서부터 이미 대형 참사가 시작된다고 봐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이에 따라 경찰은 도로여건, 시설물, 교통통행량, 운전자와 보행자 특성 등 복합적 요인들을 고려해서 계절별, 테마별 계도·단속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가고 있다. 이와 함께 도로교통공단, 자치단체와 공동으로 지속적인 현장조사를 통해 교통사고 위험요소를 사전에 제거하고 드러난 문제점을 신속하게 해결해 나가고 있다. 하지만 교통사고를 예방하고 소중한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경찰의 단속과 도로구조 개선에 앞서 운전자의 의식전환이 필요하다. 보행자나 운전자 모두 긍정적인 사고의 전환을 통해 올바른 운전습관과 보행습관을 길들인다면 교통사고로부터 조금이나마 자유로워질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나만 아니면 되겠지, 내 가족만 아니면 되겠지’ 하는 이기주의적인 생각을 버리고 나의 잘못된 행동으로 누군가에게는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줄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이러한 마음자세만 갖고 있더라도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노력의 절반은 달성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처럼 교통사고 예방은 사전에 약속된 규정 안에서 서로의 스타일을 존중하는 긍정적인 사고로부터 시작된다는 점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천안서북경찰서 경비교통과장 경정 구재연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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