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

23회 경기도민속예술제, ‘화성팔탄 상여소리’ 대상

이영애 | 기사입력 2021/12/06 [23:31]

23회 경기도민속예술제, ‘화성팔탄 상여소리’ 대상

이영애 | 입력 : 2021/12/06 [23:31]

사진 4 (1).jpg

 

[경인통신=이영애 기자] 지난 5일 오후 3시 화성시 모두누림센터 온누리홀에서 진행된 ‘23회 경기도민속예술제시상식에서 화성팔탄상여소리가 대상을 차지했다.

 

경기도민속예술제는 경기도 각 지역의 향토민속예술을 적극 발굴하고 전승·보존하기 위한 목적으로 지난 1982년부터 개최돼 온 민속예술축제로, 대상을 수상한 공연팀은 2022년 진행되는 전국대회 한국민속예술제에 참가하는 특전이 주어진다.

 

이외에도 최우수상, 우수상, 공로상, 에술상, 민속상을 받는 11개 팀은 경기도 우수전통민속보존단체 지원대상으로 선정돼 경기도의 지원을 받게 된다.

 

경기도문화원연합회가 주최하고 화성문화원이 주관하며, 경기도와 도의회, 화성시, 화성시의회, 한국문화원연합회가 후원하는 경기도민속예술제는 그동안 대규모 관객이 운집하는 형태로 진행됐으나 올해부터는 코로나19로 변화된 환경에 맞춰 지역의 자원인 민속예술을 활용한 마을축제형식을 도입해 변화를 시도했다.

 

공연은 해당지역에서 진행이 되고 심사위원들이 지역으로 찾아가거나 비대면으로 심사를 진행해 그 공연 자체를 지역행사로 만들 수 있도록 했다.

 

사진 1.jpg
경기도민속예술제 심사위원과 참가자들

 

그간 12일의 일정으로 진행했을 때는 장소와 시간의 제약이 컸고 무엇보다 지역민들이 공연을 볼 수 없는 문제점이 있었으나 이러한 변화를 통해 작품을 공연하는 지역의 고유한 특성과 현장성을 살리고 도민 누구나 그 축제에 참여해 즐길 수 있게 함으로서 보전과 전승에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행사로 진행됐다는 평가다.

 

경기도민속예술제는 지난 73일 경기도 여주의 여강나루굿을 시작으로 경기도 26개 시군에서 공연이 진행됐으며 지난 5일에는 화성시 팔탄면의 팔탄상여소리가 그 마지막을 장식했다.

 

심사위원장인 강등학 강릉원주대 명예교수는 경기도민속예술제는 우리 민속 예술제가 어디로 나아가야 되는가 하는 것에 대해 처음으로 그 방향을 설정하고 실행에 옮긴 아주 중요한 포인트가 되는 민속예술제라며 짧은 시간에 보여줘야 하는 공연화가 가속화 되다보니 실제 전승되지 않았던 요소들이 공연에 포함되는 것을 지적했다.

 

강 교수는 이어 전승이 확인되지 않은 것들을 끌어다 붙이는 일보다는 차라리 연출 기법으로 그것을 극복하는 것이 진실성을 확보하는 중요한 테크닉 일 것이라며 모심는소리를 예로 들어보면 소리 자체의 기능보다도 실제로 복원하는 주제는 모심는 날의 마을 풍경이나 마을 문화를 복원해 주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시상식은 온라인으로 중계됐으며 화성재인이동안보존회태평무로 문을 열고 본행사인 시상식이 이어진 후 22회 경기민속예술제 대상을 수상한 경기도 광명철산리두레농악의 폐막공연과 함께 대회를 마쳤다.

 

사진 3.jpg
대상 시상식 좌측부터 김대진 경기도문화원연합회장, 고정석 화성문화원장, 이만규 팔탄향토민요보존회 회장

 

화성시는 대상과 함께 지도자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팔탄상여회다지소리는 지난 1998년 경기도무형문화재 27-2호에 지정됐다가 2008년 보유자 박조원 선생의 별세로 문화재지정이 말소됐던 아픈 과거가 있는 문화재로, 팔탄향토민요보존회는 이번 대회의 참가에 앞서 무형문화재가 소실됐던 과거를 잊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현하기 위해 상여소리의 상주로 과거 경기도무형문화재 보유자였던 고 박조원 선생의 유족들을 직접 참여하도록 하고 과거 박조원 선생과 함께 진행했던 상여의 행렬을 담백하게 재연하는데 집중했다.

 

팔탄향토민요보존회의 결성과 활동에 큰 역할을 한 안희만 위원장이 지도자상을 받게 된 것도 이러한 기획 의도를 심사위원들이 높게 평가한 결과라 예상 할 수 있다.

 

사진 2.jpg

 

고정석 화성문화원장은 경기도민속예술제가 큰 변화를 맞이하는 시점에 행사를 주관하게 돼 뜻 깊게 생각한다특히 지역에서 열심히 활동하던 팔탄향토민요보존회의 노력이 대상이라는 성과로 돌아오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고정석 원장은 이어 앞으로도 화성문화원은 사라져가는 지역 민속예술의 복원·보존을 위해 노력해 화성의 정체성을 담은 민속예술들이 더 많이 발굴되고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상명

지역

작품 및 수상자명

대상

화성

팔탄상여소리

최우수상

평택

백중난장굿

우수상

(한국문화원연합회상)

의정부

녹양동 버들개농요

우수상

(경기도문화원연합회상)

용인

백암농요

우수상

(화성시장상)

수원

수원천 개울치기,

공로상

양주

양주들노래

예술상

동두천

탑동 상여 회다지 소리

양평

양평민요

오산

오산 정월대보름놀이

민속상

김포

김포상여소리

고양

고양소놀이

가평

북한강 뗏목 놀이

지도자상

화성

지도위원 안희만 씨

연기자상

용인

최오영 씨

소품상

오산

오산 정월대보름놀이

 

  • 도배방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