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

가짜 무기 부품 판매한 무역회사 대표 구속

이영애 기자 | 기사입력 2014/11/04 [13:37]

가짜 무기 부품 판매한 무역회사 대표 구속

이영애 기자 | 입력 : 2014/11/04 [13:37]
10여 년 동안 값싼 방열 팬을 프랑스 제품으로 둔갑시켜 방산업체와 통신업체 등에 납품한 무역회사 대표 등이 경찰에 적발됐다.
경기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4일 중저가 대만산 방열팬(Fan)을 고가인 프랑스산으로 속여 국내 방산업체 등에 판매한 N사 대표 이모씨(50)를 구속하고 윤모씨(40) 등 4명을 특경법 상 사기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대만에서 4~6달러에 수입한 팬에 위조 라벨을 부착해 32개 업체에 12~50달러에 납품하는 방법으로 약 14억여 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다.
이씨 등은 또 품질보증서까지 위조했으며 위조 방열팬 가운데 일부는 방수기능이 없어 하자보수가 요청되면 또 다시 위조 팬으로 교체했으며 대만 D회사 한국법인 직원 윤씨는 팬 구입 의뢰업체를 N회사에 소개해주고 알선비 명목으로 수회에 걸쳐 4500만원 상당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32개 업체가 위조 방열팬으로 제작한 부품은 군함 위성통신장비와 국내 육·해군 군수장비, 민간업체 초고속 인터넷전송 장비 등에 장착됐다고 밝혔다.
경기청 노주영 국제범죄수사대장은 "방산부품 관리시스템 상 문제점에 대해 제도 개선을 권고하고 향후 방산업체 관련 비위 등 국내 산업기술 발전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에 대한 지속적인 수사 활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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