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단독‧무기항‧무원조‧무동력으로 요트 세계일주에 도전 중인 김승진 선장(52)이 출항 18일 만인 지난 5일 항해 거리 3000㎞를 돌파했다. 6일 충남도에 따르면 김 선장은 지난달 18일 “세월호 참사로 슬픔에 빠져 있는 국민들께 작은 희망이라도 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충남 당진 왜목항을 출발했다. 김 선장은 지난달 21일 제주 인근 해상과 24일 일본 인근 해상, 30일 필리핀 동측 해상 등을 거쳐 5일에는 출발지에서 3150㎞ 떨어진 사이판 인근 해상을 항해했다. 김 선장이 목표로 잡은 항해 거리는 4만 1000㎞로 계획대로라면 220여일 만인 내년 5월 20일경 왜목항으로 다시 돌아오게 된다. 김 선장이 이번 항해에 성공하게 되면 단독‧무기항‧무원조‧무동력 요트 세계일주로는 국내 처음이자 세계 6번째, 아시아에서는 4번째 성공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안희정 지사는 5일 오후 늦게 김 선장과 위성전화를 연결, 도민과 함께 성공적인 항해가 될 수 있기를 기원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안 지사는 전화 통화에서 김 선장의 건강 상태와 기상 현황, 식사문제 등을 세심하게 물은 뒤 “큰 목표를 세우고 실천하는 모습이 부럽고 존경스럽다”며 “도민들이 항상 곁에서 응원하고 있다는 생각을 염두에 두고 안전하고 성공적인 항해를 진행한 뒤 건강한 모습으로 뵙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한중 도 해양수산국장은 “전화상으로 들려온 김 선장의 목소리는 건강하고 쾌활했다”며 “김 선장의 항해가 성공한다면, 충남지역 요트 문화 저변 확대와 해양레저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는 지난해 11월 ‘충남도 마리나항만개발 종합계획’을 수립해 19곳의 마리나항만 개발 적지를 발굴, 내년 1차 마리나항만기본계획 수정계획에 국가우선지원형 1곳, 중‧장기 지원형 1곳, 국가행정지원형 1곳 등 거점형 마리나항만 3곳이 개발될 수 있도록 해수부와 협의 중이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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