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

경기경찰, '택배업자가 개인정보 도용 위조상품 밀수'

개인정보 1만 6000여건 짝퉁구매에 사용

이영애 기자 | 기사입력 2014/11/21 [20:14]

경기경찰, '택배업자가 개인정보 도용 위조상품 밀수'

개인정보 1만 6000여건 짝퉁구매에 사용
이영애 기자 | 입력 : 2014/11/21 [20:14]
개인정보를 도용해 위조상품을 밀수한 택배업체 대표 등 4명이 국제범죄수사대에 덜미가 잡혔다.
경기지방경찰청(청장 최동해) 국제범죄수사대는 21일 개인정보를 도용해 루이비똥 등 중국산 위조 상품 1만 6000여점을 밀수한 후 전국 위조 상품 중간 거래업자에게 유통한 전 택배 대리점장 김모씨(38)를 상표법으로 붙잡았다고 밝혔다..
또 배송기사 차모씨(36)등 3명을 현행범으로 체포하고 이들로부터 루이비똥 등 유명 브랜드가 부착된 시가 42억 원 상당의 가방 등 3200여점(1.5t 트럭 4대 분량)을 압수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정상적인 택배업체인 것처럼 가장해 지난 7월경부터 개인정보가 도용된 개별 배송 상품 1만 6000여점을 김포공항 화물터미널로부터 인수한 뒤 물품 포장에 부착된 운송장에 자신들만이 알아 볼 수 있는 표식으로 위조 상품을 분류해 경기 일산의 비밀 창고로 옮겨와 사전에 위조 상품을 주문한 전국의 중간 거래업자 30여명에게 재포장 배송하는 방식으로 진정상품 기준 시가 약208억 원 어치의 위조 상품을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중국의 제조업자인 공범 서모씨(35)로 부터 위조 상품임을 알아볼 수 있는 표식을 주고받을 때 단속을 피하기 위해 중국 SNS앱인 QQ를 통해 암화와 같은 식별 문자를 주고받았다.
경찰은 “중국에서 물건을 조달해 국내로 배송한 서 씨의 소재를 파악중이며 위조 상품을 공급받아 판매한 중간 도·소매업자 30명의 명단을 입수해 혐의점을 파악해 순차적으로 소환 조사할 예정”이라며 “본 건과 같은 방법으로 위조 상품을 유통하는 점조직이 더 있다는 첩보에 따라 세관 자료 등을 토대로 추가 수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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