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화성시가 문화재 보존에 나섰다. 이를 위해 화성시향토박물관은 27일 오후 3시 화성시향토박물관 강당에서 ‘3회 기증 ․ 기탁자의 날’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채인석 화성시장과 기증자 등 30여 명이 참석했으며 2014년 신규 기증·기탁자에 대한 감사패 전달식과 유물 소개, 전시 관람 등이 진행됐다. 이날 행사는 유물기증·기탁 문화 활성화를 통해 문화재를 보존하고 연구와 전시, 발간 사업 등을 통해 화성시의 역사와 문화를 외부에 홍보하기 위해 이뤄졌으며 수성최씨 한림공파, 거창신씨 동추공파 등 7개 소장처에서 696점을 기증했고 단양우씨 3개 소장처에서 178점을 기탁 하는 등 874점이 화성시향토박물관에에 기증·기탁됐다. 수성최씨 한림공파 종중은 수성최씨 한림공파 한림공의 종조부 ‘최의’의 묘에서 출토된 토우와 여성용 장신구 등 39종의 부장품으로 최근 문중에서 묘를 이장하는 과정에서 출토된 유물을 화성시향토박물관에 기증해 여러 사람들과 함께 하게 됐다. 홍진후 선생의 기증 유물은 화성시 송산면 3.1독립운동을 계획하고 주도한 홍면옥(1884~?) 선생의 아들로, 홍면옥 선생이 일제에 의해 15년 형을 선고(실형 12년)받고 출옥 기념으로 촬영한 사진과 출옥 후 비봉면 육포리에서 ‘대교서당’을 운영할 때 촬영한 ‘대교서당 1주기 기념사진’이다. 거창신씨 동추공파에서는 ‘사서대전’ 등 고서와 함께 신이복, 신의묵, 신영필, 신지수 등 4대의 호패를 기증했으며 강인목 선생은 일제시기 한·미·일 3국에서 간행된 경제학, 사상 관련 서적 등을 기증했다. 이 자료는 당시 한국의 인쇄출판 수준과 함께 3국 인쇄출판문화를 비교해 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다. 산안마을 공동체의 조정희씨가 기증한 유물은 1939년 작성된 화성시 향남면 구문천․상신․하길리, 양감면 요당․신왕리 등지의 토지에 대한 지목․지적․과세․세액과 도조 내역을 기록한 ‘토지대장’이다. 이호헌 선생은 3.1독립운동으로 건국훈장을 받은 이정근 선생의 손자로 부친 고 이신재 선생이 발안사진관을 운영할 당시 촬영한 사진과 필름 등을 기증, 화성 현대사의 단면이 영상으로 기록됐다. 단양우씨 우철희·우철용·우제승씨가 기탁한 유물은 남인의 상징적 인물인 추연 우성전 선생의 친필로 추정되고 있다. 경기도유형문화재로 지정된 ‘추연선생일기’와 추연 선생을 추증하는 과정에서 작성된 ‘증시교지’ 등 관련 문서 기증과 취석실 우하영 선생이 정조의 정책구언에 답해 ‘시무13조’를 올리자 정조가 이에 대해 평가하고 칭찬한 비답 1건, 우하영 선생의 학문과 사상을 집대성한 실학서 ‘천일록’의 전사본 1권이다. 이날 채인석 시장은 “오늘 로또 맞은 기분이다. 여러분들이 너무 큰 선물을 시에 주셨다. 그 어디에서도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귀중한 것들을 주셔서 문화적으로 풍성하게 됐다. 감사드리고 젊은 사람들이 많이 배우도록 하겠다”며 “실크로드 뱃길이 열렸던, 제암리 만세운동이 일어났던, 정조의 효심이 깃든, 이곳 화성에서 역사 문화유산, 화성만이 할 수 있는 100만 도시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