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황해권 시대를 맞아 충남 내륙과 서북부 해안 지역 기상관측의 새 시대를 열 홍성기상대 신설이 확정됐다. 충남도는 지난달 19일 행정자치부의 홍성기상대 신설 조직 확정에 이어 2일 정기국회에서 홍성기상대 건립예산 60억 원 가운데 우선 설계비 3억 원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오는 2015년 1월 업무 개시를 목표로 신설되는 홍성기상대는 홍성, 예산, 서산, 당진, 태안 등 충남 내륙과 서북부 지역의 기상관측과 기상예보·특보 업무를 맡게 된다. 그동안 충남 내륙과 북부해안 지역은 주요 방송국의 일반 기상예보에서 예보를 제공하지 않은데다 각 시·군이 보유한 무인기상 관측기와 기상청의 관측 값이 달라 혼선을 빚어왔다. 이 지역은 전국 최고의 미곡을 생산하는 당진과 한우·돼지 생산지로 유명한 홍성, 사과생산으로 유명한 예산 등 국가 식량생산 단지 역할을 톡톡히 수행해 온 지역으로 정확·신속한 기상정보가 생산성과 직결되는 지역이다. 도는 지난해 10월 홍성기상대 신축지를 내포신도시 주 진입도로 인근에 확보하는 등 홍성기상대 설립을 추진하는 한편 홍성기상대 신축지 인근에 서해안 기후환경연구소 신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서해안 기후환경연구소는 기후변화 지역정보 생산과 모델 구축 등 기후변화 연구, 기후변화 협력 네트워크 강화, 서해안 연안환경 통합관리 방안 등의 연구를 담당하는 기관으로 향후 홍성기상대화 협력을 통해 기상·기후 데이터 획득, 기후변화 예상시나리오 공동 연구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채호규 도 환경녹지국장은 “홍성기상대 신설은 서해안기후환경연구소와 함께 도민의 생업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도민의 기상·기후변화에 대한 생존능력과 생산성 향상을 통해 충남의 지속가능한 발전의 토대를 만들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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