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5‧18상징 시계탑’ 그날의 현장으로 돌아온다시, 옛 전남도청 앞 광장으로 옮겨 복원, 27일 제막식 개최
역사의 현장과 광주시민의 슬픔, 고난을 지켜봤던 시계탑이 5․18민주화운동 35년을 맞아 현장으로 돌아온다. 광주광역시는 1980년대 중반 농성광장으로 옮겨진 시계탑을 5‧18민주광장(옛 전남도청 앞 광장)으로 오는 7일 이설해 대리석 마감, 시계 설치, ‘님을 위한 행진곡’ 탑재, 안내판 설치 등 복원공사를 마무리 한 후 오는 27일 제막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시는 시계탑이 농성광장으로 옮겨진 후 원래의 자리에 복원돼야 한다는 시민의 염원에 따라 당시 관련자들의 증언, 5․18기념사업위원회 자문과 문화재 전문가의 검증 등을 거쳐 ‘5․18상징 시계탑 복원사업’을 추진해왔다. 특히 복원 과정에서 오월의 추모곡이자 민주화운동의 상징적인 대표곡인 ‘님을 위한 행진곡’을 음악 전문가의 재능 기부와 자문을 통해 차임벨로 편곡해 매일 오후 5시 18분에 울리도록 제작하고 있다. 님을 위한 행진곡 구성은 종소리 3번+노래(차임벨)+종소리 3번으로 구성되며 음원 편곡자는 남부대학교 배창희 교수팀(바위섬 작곡자)의 재능 기부로 만들어 졌다. 당초 시계탑은 1971년 청년회의소 전국회원대회 광주개최 기념으로 광주청년회의소와 자매결연한 일본청년회의소가 선물한 시계를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져 10여 년간 옛 전남도청 앞 광장을 지켜왔다. 시 관계자는 “5·18상징 시계탑 복원이 5·18민주화운동 35주년이 되는 2015년 광주의 희망찬 첫걸음이 되기를 바란다”며 “시계탑이 완공되면 시민과 광주를 찾는 방문객들에게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함께 5․18민주화운동의 역사적 현장의 답사코스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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