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12월 초 충북 진천에서 시작된 구제역이 이천, 안성 등지에서 지속적으로 발생되고 있다. 지난 2011년 악몽 같은 구제역이 다시 재현 되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끊이지 않고 멈추지 않고 계속 발생하는 상황에서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과연 무엇이 문제일까 필자는 고민 끝에 다음과 같은 사항을 발견해 낼 수 있었다. 2011년 이후 축산농가의 백신접종이 있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방역의식이 해이해지고 또 돼지에 있어서는 백신접종 부위의 화농발생 등 육질손상 부작용 때문에 백신접종을 기피해온 것은 사실이다. 결국 지난해 말 전국적인 백신항체가가 전국평균 50%미만까지 나오는 상황에 다들 우려했었던 일이 일어나고 말았다. 지금은 평소 백신을 잘하지 않았던 농가가 이제 와서 아무리 백신을 철저히 한다고 해도 접종 후 적어도 28일 기간 내(항체가 생기기전) 바이러스 유입을 막지 못하면 발생을 하고 만다. 다들 이 점에서 백신을 했는데도 구제역이 발생했다고 하는 이유다. 가축운송차량에도 문제점이 있다. 전국적으로 거점소독초소라는 것을 설치 운영해 도축장을 출입하는 가축운반차량은 반드시 소독 후 소독 필증을 발급받아야만 도축장에 가축을 하차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전 국민적으로 구제역 확산을 조기종식을 위한 대책을 시행하는데 운송업자는 모두 이구동성으로 운송비용과 운행거리, 운송시간 증가 등 자기 불편함만을 토로하고 폐지를 요구한다. 2011년과 달리 구제역 발생농장이 전두 살처분 하지 않는 상황에서는 발생농장 내에는 엄청나게 많은 바이러스가 존재하게 되고 적어도 사육수의 80%이상 백신 항체가 형성되기 전까지는 감염축이 나오게 되며 또 발생했음에도 불구 인접 지역 내 농장의 돼지는 지정도축장으로 출하가 가능한 상황에서 도축장은 100% 구제역에 오염이 됐다고 봐야 한다. 이런 장소를 수시로 드나드는 가축운송차량은 운송업자 스스로 책임의식을 가지고 차량 내·외부는 물론 운전자 본인도 철저히 소독한 뒤 농가를 접촉해야 함에도 제도 불편함만을 토로한다. 농가 자가 방역의 의식도 문제다. 농장 출입하는 사람과 차량은 나름대로 소독을 철저히 하고 통제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농장주나 농장종업원은 아무 생각 없이 물건구매를 위한 시장 출입이나 모임 참석 등 농장 밖으로 외출 후 소독 등 아무조치 없이 그냥 축사에 들어간다. 발생농장의 전두 살처분을 하지 않는 상황에서는 오염돼 도축장을 출입하는 차량이 전국 모든 도로와 들판을 누비는 상황에 어느 곳이던 구제역 바이러스에 오염됐다고 판단해야 한다. 이런 곳을 거쳐 오는 모든 차량과 사람 등은 축산농가 본인 포함해서 농장입구에서부터 철저히 소독을 해야 한다. 다시 말하지만 바이러스로부터 버틸 수 있는 강도의 백신항체가가 적어도 돼지의 경우 80%이상이 되지 않으면 약한 개체에서 지속적으로 구제역이 발생할 수 있다. 가축들은 판매시를 제외하곤 축사 밖으로 나오는 일이 없다. 축산농가와 가축 운반 업자는 가축을 보고 만지는 사람에 의해 바이러스가 농장 안으로 유입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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