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이영애 기자] 경기도 오산시가 오는 21일 오후 2시 ‘오산 독산성과 세마대지’ 시굴조사 현장에서 일반 시민들에게 공개 설명회를 연다. 시에 따르면 고고학 조사를 통해 땅속에 잠들어 있던 독산성 내부의 시설물과 그곳에서 나온 유물을 살펴보고, 고고학자가 직접 조사과정과 그 의미에 대하여 설명할 예정이다. 지난 8월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 (재)중부고고학연구소와 한신대학교박물관이 공동으로 학술 발굴(시굴)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조사 구역은 유적의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세마대 주변 지역이다. 과거에 존재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장대지(將臺址: 장수의 지휘대가 있던 건물터), 봉수터, 내성 등을 확인하는 것이 목적이다.
석축시설은 등산로 주변의 급경사면에 간헐적으로 남아있었는데, 이번 조사를 통해 조선시대에 쌓은 것으로 밝혀졌다.
조사를 진행하는 (재)중부고고학연구소의 안성현 책임조사원은 “정상부 대지가 무너지지 않도록 덧대어 보강한 축대일 가능성이 있으며, 그 하단에서 통일신라의 문화층도 발견했다”고 한다.
자세한 설명과 구조, 발견 모습은 설명회 당일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남문 안쪽에서는 돌로 축대를 여러 단 만든 후 관청건물과 집터, 연못 등이 배치된 조선시대의 대규모 병영터가 확인됐다.
이어 “오산시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을 바라며, 앞으로도 시민설명회와 교육프로그램 등 다양한 기회를 마련할 것”이라 덧붙였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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