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이영애 기자] 정조대왕이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를 참배하러 가는 길에 들려 민정을 돌봤다고 알려진 화성시 황계동에서 오는 8일 ‘4회 정조대왕 성황대제’가 열린다. 성황대제는 과거 고을의 수령이 나라와 백성의 평안을 기원하고자 성황단에서 지냈던 제사로, 현재의 수원시로 옛 수원 도호부가 옮겨지기 전까지 황계동 성황단에서 치러져왔던 의식이다. 화성시 황계동 마을 주민들로 구성된 ‘화기치상 황계주민협의회’는 마을의 정체성을 공고히 하고 지역 역사를 계승하고자 지난 2018년부터 자발적으로 성황대제를 재현해왔다. 올해는 화성시와 경기도, 서울시, 수원시가 함께 ‘정조대왕능행차’를 전국 최대 규모로 공동 재현함에 따라 능행차와 연계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황계동은 마을 입구에서부터 능행차를 맞이하는 제막식을 준비했으며, 정조 재위 당시 사도세자의 묘를 보호하고자 경계석으로 세웠던 ‘화소 표석’과 왕의 행차 경로를 표시했던 ‘필로 표석’의 재건식과 정조대왕 성황대제의 유래 소개, 선포식, 제례의식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문문한 화기치상 황계주민협의체회장은 “지난 2018년 도시재생뉴딜사업 선정을 계기로 ‘정조가 사랑한 마을’이라는 기치 아래 정조대왕의 효사상과 애민사상을 알리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지역 역사문화를 계승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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