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

정부보조금은 ‘눈 먼 돈인가?’

똘망똘망 원아들, 어린이집서 무얼 배울까!!

이영애 기자 | 기사입력 2014/02/11 [11:31]

정부보조금은 ‘눈 먼 돈인가?’

똘망똘망 원아들, 어린이집서 무얼 배울까!!
이영애 기자 | 입력 : 2014/02/11 [11:31]
정부보조금을 횡령한 수원의 어린이집 원장들이 무더기로 붙잡혔다.
경기도 수원서부경찰서(총경 조희련)는 공사대금과 교재 비품 대금 등을 허위 청구하는 수법으로 3억 원 상당 부당이득을 챙긴 어린이집 대표 임모씨(52,) 등 수원권 어린이집 4곳의 운영자 등 1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원장 임씨는 지난 20083월부터 어린이집을 운영하며 자신의 딸 김모씨를 허위 보육교사로, 김씨의 자녀 2(임씨의 손자)을 보육아동으로 허위 등록했다.
또 허위로 시설 공사대금, 교재, 교구 등 구입대금을 지불한 것처럼 회계장부를 조작해 총 22000만 원, 허위 보육교사를 등록해 인건비 400만 원 등 정부보조금 총 3억 원 상당을 유용 또는 부당 수급 받은 혐의다.
임씨는 또 자신의 어린이집 보육교사를 속여 3금융권에서 고리의 대출을 받게 한 후 자신의 계좌로 이체 받는 등 피고용자인 보육교사 2명에게 2500만 원을 가로챈 혐의도 받고 있다.
H어린이집 원장 선모씨(30,)는 지난 20126월부터 자신의 어린이집에 다니는 아동의 학부모와 짜고 동생을 허위로 등록시켜 출석일수와 보육교사의 근무시간을 조작했고 자신의 엄마를 취사부로 허위 고용해 급여를 지급하고, 포토샵으로 계좌거래 송금표를 위조해 월세를 낸 것처럼 허위로 조작해 총 3400만 원 상당의 정부보조금을 불법적으로 받아낸 혐의다.
또 다른 B어린이집 시설장 유모씨(45,)는 어린이집에 고용된 친동생인 원장 유모씨(43,)에게 차량(그랜드카니발)을 사주며 차량할부금 등 2800만 원 상당을 부당 수급 받은 혐의로 적발됐다.
수원 소재 K어린이집 원장 박모씨(41,)는 수당형 보육교사를 허위로 등록하게 하고 무자격자에게 보육하게 하는 등 정부보조금 1100만 원을 부당수급 받은 것이 확인 됐다.
경찰은 이들 어린이집에 대해 지자체에 행정처분을 의뢰해 어린이집 폐쇄, 부당 수급 보조금 환수 등을 취한다수사 중 다른 원장에게서 보조금을 받아내는 수법을 배웠다고 진술하는 등 다른 어린이집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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