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 경기문화재단 백남준아트센터는 지난해 백남준 탄생 90주년 '나의 축제는 거칠 것이 없어라' 기획을 통해 국내외 여러 기관들과 손잡고 백남준의 예술 세계를 새롭게 조명하며 보다 많은 이들이 즐길 수 있는 대형 사업들을 성공리에 완수했다.
이를 뒤로 하고 2023년에는 '동시대 작가들과 함께 바꾸는 미술관'이라는 비전 아래 그 어느 때보다 우리 동시대 작가들과 함께하는 전시와 주요 계획을 발표했다.
연령이나 세대의 신진이 아니라, 기술의 효과를 좇는 예술 너머의 미디어 아트 신세계를 건설하고자 하는 새로운 종족으로서의 신진들과 함께 또 다른 차원의 미디어로서 전시의 형식을 실험한다. '랜덤 액세스 오디오 테이프' 등 미술사적 가치가 높은 최근 수집 소장품도 첫선을 보이는 자리로, 주요 작품들의 기술적 원리를 관객들과 흥미롭게 소통할 수 있도록 공간과 장치를 전시 공학적으로 설계할 계획이다. 백남준전과 연계한 다채로운 ‘NJP 학교’ 프로그램도 진행되며, 올해 백남준아트센터의 배움 프로그램은 창작을 통해 감상을 배우는 ‘NJP 크리에이티브’에서 국내외 작가들과 협업, 연극·무용·음악·영화 등 다양한 예술 형태를 융합해 기획할 예정이다. 백남준과 함께 작품을 제작했던 노먼 발라드와 빛을 주 매체로 다루는 동시대 작가들과 함께 '트랜스미션 타워' 레이저 부분의 기술적인 작동을 복원하고 백남준의 예술적 구상을 현재화 해 9월 야외 전시로 그 빛의 대향연을 펼칠 계획이다. 여기에 연구 과정을 발표하는 학술 심포지엄도 함께 개최한다. 먼저, 국제예술상 개편이다. 명실상부 백남준의 권위로 수여하는 백남준아트센터 국제예술상은 현재 국내 유일의 ‘국제’ 미술상 수상제도로서 지금까지 수상한 작가들이 독보적인 계보를 이뤄왔다. 8회를 맞는 올해 제도를 정비해 재개할 국제예술상을 통해 작가 미술관인 백남준아트센터가 우리 시대 중요한 작가들에게 창작의 동력을 제공하는 토양으로서의 역할을 계속한다는 계획이다. 각 작품의 구성과 도면, 물리적·전기적·비디오 연결과 작동을 알기 쉽게 도해하고 설명하는 보고서로, 백남준 전문 테크니션과 학예연구사가 그동안 축적한 기술 지식을 공유 자원화한다는 취지며 앞으로 여러 연구와 감상에 유익한 길라잡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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