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인들의 출입이 자유롭지 못했던 민간인통제선(민통선) 마을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강원도와 행정자치부가 발벗고 나섰다. 강원도와 행정자치부는 민통선 마을이 있는 지자체들과 함께 그 동안 상대적으로 소외돼 왔던 민통선 마을들에 대한 체계적인 자원조사와 역량진단을 통한 마을발전 방안을 수립키로 하고 2일 양구군, 8일 철원군 현지에서 해당 마을 주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각각 발전방안 연구 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키로 했다. 민통선 마을은 북한의 선전촌에 대응해 1959년도부터 1973년까지 건설됐고 한때 100여개까지 조성됐다가 민통선이 북방으로 이동하고 남북간 체제경쟁이 약화됨에 따라 점차 해제돼 현재는 경기도에 4개소, 강원도에 16개소 등 20개가 남아 있다. 도는 민통선 마을에 대한 마을자원, 마을리더와 주민역량 조사결과를 토대로 관련 전문가와 퍼실리테이터(facilitator)을 활용해 마을 주민들이 참여하는 ‘DMZ 마을포럼’을 개최할 계획이며 전문가와 주민이 함께 마을발전 모델을 만들어 갈 계획이다. 구체적인 조사내용은 사라진 마을의 형태, 주민 생활상, 보존가치가 있는 유․무형의 유산에 대한 문헌조사, 생존 주민들에 대한 인터뷰 등을 통해 진행된다. 지역주민들은 분단과 전쟁으로 폐허가 된 마을들에 대한 인문자원조사·마을의 역사성 회복을 통해 실향민들의 향수를 달래고 스토리텔링사업 등 다양한 지역발전 방안을 마련할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다. 김보현 균형발전과장은 “앞으로 중앙정부와 협조해 그간 상대적으로 소외된 지역인 민통선 마을에 대한 체계적인 조사를 할 예정”이라며 “주민들이 참여하고 전문가들과 함께 수립하는 마을발전 방안을 통해 주민주도형 마을발전 모델을 정립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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