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황대호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정치란 책임이다. 재선이 아닌 다음 세대를 위한 정치를 하겠다”
[경인통신] 황대호, 사람들은 그를 ‘최연소 경기도의회 재선의원’ 이라고 부른다.
황대호(더불어민주당·수원3) 의원은자신이 나고 자란 고장 수원에서 더 나은 삶을 정책적으로 설계하자는 각오로 32세 좀 이른 나이지만 10대 경기도의원 선거에 출마했고 당당히 당선되며 ‘최연소 경기도의원’이라는 꼬리표(?)를 달게 됐다.
황대호 의원은 ‘경기도교육청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 주변 소음피해 학교 지원 조례’와 ‘경기도교육청 학생스포츠 활동 지원 조례’ 을 대표 발의하는 등 200건이 넘는 조례안을 발의하며 활발한 입법·정책 활동을 펼쳐왔다.
황 의원은 ‘이익 앞에선 물러나고 책임 앞에선 다가서자’ 라는 좌우명을 가슴에 품고 혁신적으로 도정 활동을 펼치며 다시금 인정받아 재선에도 성공, 11대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부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으로 동분서주하고 있다.
‘지역주민들의 목소리를 담아 조례를 담아냈을 때’ 정치에 입문하길 잘했다고 느낀다는 청년정치인 황대호, 그가 그리는 정치세계는 어떤지 들여다봤다.
◆ 경기도의회 최연소 재선의원이다. 청년 정치인으로서의 특별한 역할이 있다면
청년들은 혈연·학연·지연 등 특권에 흔들리지 않는 공정한 구조를 정치에 요구하고 있고 여·야, 보수·진보 등의 프레임보다는 우리의 삶을 실질적으로 개선시킬 수 있는 더 나은 정책을 원하고 있다. 지난해 366회 임시회에서 빨간 넥타이에 파란 정장을 입고 일문일답에 나섰다. 청년 정치인으로서 낡은 프레임에 얽매이지 않고 오직 1400만 도민의 민생을 위해 전념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서였다. 합리적인 대안과 정책을 바탕으로 청년들이 바라는 정의롭고 공정한 정치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 11대 의회 전반기 더불어민주당 원내 수석대변인이다. 의회 구성이 여야 78대 78로 동수인데 국민의힘과의 협상 과정은 어떤가
초유의 여야 동수 구도에서 시행착오도 겪었지만 ‘민생’이라는 공통의 목표를 향해 서로 소통하고 양보하면서 ‘원구성’, ‘2023년 본예산 처리’, ‘여야정 협의체 출범’ 등의 성과를 이뤄냈다. 특히 78대 78 동수에서 여·야·정 협의체를 통해 2023년 본예산안을 전격적으로 합의해 국회도 하지 못한 협치의 힘을 발휘하기도 했다. 다만, 국민의힘이 내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보니 더불어민주당도 난감한 상황이다. 하루속히 국민의힘이 내분을 수습하고 도민을 위한 선의의 경쟁에 함께 나서길 바란다.
◆ 경기국제공항 건설에 대해 화성시에서는 수원군공항 이전을 뒷받침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부정적인 인식이 크다. 생각을 말해달라.
정부가 지난 3월 용인시 남사읍에 215만평 부지 규모에 반도체 산업단지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이곳에 삼성전자만 300조를 투자해 5개의 위탁생산 공장을 건립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용인시에 반도체 산업단지가 조성되면 기존의 반도체 공장이 있는 수원시, 화성시, 평택시 등 경기남부는 국제적으로도 가장 큰 반도체 생산 지역 중 하나가 될 예정이다. 반도체는 수출의 98%가 항공화물로 운송된다. 경기남부 국제공항은 750만 남부지역 주민의 교통복지뿐 아니라 물류와 산업적인 측면에서도 남부지역의 발전과 성장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경기남부국제공항과 함께 반도체클러스터를 입히게 된다면 경기남부권의 신 산업동력을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본다. 최첨단 연구시설과 기업들이 유치된다면 도 차원에서도 엄청난 혜택이 될 것이다. 군공항 이전이나 지자체 간 갈등관계로 접근하기보다는 경기도의 숙명이 걸린 사업으로 시야를 넓혀야 한다.
◆ 서수원 R&D 사이언스파크 추진에 대해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안다. 앞으로의 계획은
서수원 R&D 사이언스파크는 입북동·구운도 일대 부지 면적만 35만7487m²에 이르는 개발에서 소외된 수원 서부권의 숙원이자 도시가 팽창한 지역 내 마지막 남은 대단위 사업단지다. 수원시는 2014년 이곳에 1만 2000개 일자리와 5000억 원 이상의 경제유발 효과를 낼 수 있는 연구·개발 시설과 교육·의료·상업·주거·지원시설 등이 포함된 최첨단 사업단지를 조성할 도시기본계획을 수립해 경기도 사업 승인과 환경부 전략환경영향평가 등 협의를 완료했다. 그러나 사업부지 면적의 99% 이상 면적이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있어 사업이 시작된 지 10여 년 동안 답보상태에 머물러 있는 중이다. 경기도, 수원시와 소통하고 협력해 중앙정부를 상대로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이끌어내고, 신분당선 구운 삼성역 건립을 추진해 사업성을 높이도록 하겠다.
◆ 정치에 입문하길 잘했다고 느낀 것이 있다면 무엇인지
지역주민들의 목소리를 담아 조례를 담아냈을 때다. 대표적인 것이 전국 최초로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 주변 소음 피해 학교 지원 조례’를 제정한 것이다. 소음피해 학교 지원 조례를 위해 지역 내 모든 학교를 직접 다니며 학습권과 교습권에 피해를 보는 것을 목도 했고 4번의 토론회를 거쳐 학생, 학부모, 교사의 의견을 그대로 조례로 담았다. 소음피해 실태조사를 통해 151억 원의 학교 소음피해 지원 예산도 전국 최초로 편성했다. 주민과 함께 할 때 정치가 무한한 힘을 발휘한다는 것을 깨닫는 계기가 됐다.
◆ 주변에서 황 의원에 대한 기대가 크다. 앞으로의 계획은
연방제 수준의 강력한 권한을 가진 지방정부의 지도자가 되고 싶다. 지역주민들에게 맞는 교육, 문화, 복지, 경제 등 다양한 정책과 예산을 강력하게 실행하고 추진하겠다. 대표되는 것이 미국의 주정부다. 인사권, 재정권이 독립됐고 주마다 법규가 다르다. 이런 것들이 일률적으로 맞춰지면 수도권, 특히 100만 특례시인 수원은 재정적으로나 조직적으로 차별을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오히려 역차별이다. 지방분권에 있어 재정, 인사, 조직이 독립돼야 한다. 그 지역의 지방정부를 국가 단위 수준으로 이끌 수 있는 지방정부의 지도자가 되고 싶다. 그것이 정치철학이자 비전이다.
◆ 도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제 좌우명이 ‘이익 앞에 물러서고 책임 앞에 다가서자’입니다. 정치란 책임이기 때문에 1400만 경기도민과 약속한 공약을 반드시 지켜 정치인으로의 소명을 다하겠습니다. 재선이 아닌 다음 세대를 위한 정치를 하겠습니다. 경기도민 여러분들을 불의와 적폐로부터 지켜내는 수호신으로서 임기를 다하는 그날까지 부끄럽지 않은 정치인이 될 것을 약속드립니다.
"다음 인터뷰에는 조금 더 성숙된 모습으로 뵙겠다"는 황대호 의원의 당찬 모습에서 얼마나 진실되게 경기도민들을 위하는지 그려져 앞으로가 더 기대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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