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배우 황정순씨가 17일 오후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중 향년 88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영화계의 큰 별인 황씨는 지난 1940년 15세 나이로 동양극장 전속 극단인 '청춘좌'에 입단한 뒤 1943년 영화 '그대와 나'로 데뷔, 이후 연극 200여 편과 영화 350여 편에 출연했다. 황씨의 대표작으로는 '김 약국의 딸들' '화산댁' '내일의 팔도강산' '육체의 고백' 등이며 전형적인 한국의 어머니 상을 연기했다. 황씨는 1회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했고 지난 2007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황정순씨의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이며 발인은 20일 오전 6시, 장지는 경기도 남양주시 모란공원이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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