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 지난달 30일, 경기도 광주시에 위치한 야산에서 20여년 동안 운영되던 불법 번식장이 적발됐다. 불법 번식장 적발 과정에서, 이 곳에서 사육되던 푸들, 마티스, 요크셔테리어, 시츄 , 코카 스파니엘, 웰시등 소형견 38마리가 구조됐다.
이날 구조 현장에는 케어앤와치독팀, 동물권자유너와, 위허그 3개 단체가 함께 방문했다. 케어앤와치독팀은 지자체와 함께 불법 농장 소유자의 소유권 포기 및 뜬장 철거를 하기로 협의했고 동물권자유너와와 위허그는 구조견들을 임시보호하며 평생 가족을 찾아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불법 번식장을 최초로 발견하고 동물단체에 신고한 주인공은 '동물권 인식개선교육 활동가' 송인선 스트릿투홈 대표. 송 대표는 "번식장 안쪽 뜬장 옆 냉장고 문을 열어보는 순간 죽은 동물의 뼈와 고기를 갈아 놓은 부식물의 악취가 진동했다"며 "부식물들이 먹이로 사용되고 있었다"고 상황을 전했다. 동물권자유너와 한다미 대표는 "급히 구조견들을 병원으로 데려갔으나 실명을 한 개들도 있었고, 양쪽 눈이 적출된 강아지는 잇몸골절까지 녹아내려 상태가 좋지 않아서 어제 24시 입원중이다. 이런 반복되는 불법적인 번식사업을 없애고, 더이상의 동물들에게 행해지는 잔인한 동물학대를 없애기 위해서는 앞으로 번식업에 대한 엄격한 제재와 단속 및 허가 기준을 높혀야 한다" 고 실태를 전했다. 전국의 개, 고양이 불법 번식장 수는 지금 제대로 파악이 되지 못하고 있다. 무허가 번식장 운영에 대한 처벌은 벌금 몇백만원 정도로 가볍기 때문에 공장에서 물건 찍어내듯이 개들을 뜬장 안에 가둬 놓고 촉진제 등을 주입해 지속적으로 번식을 시키고 있다는 게 동물권 단체들의 지적이다. 김주영 위허그 대표는 "동물들에게 잔인한 행위 이므로 함께 힘을 합쳐 이런 불법 번식장들을 철거해야 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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