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대 가평 소방사이렌 일반에 공개가평소방서가 보관하던 1950년대 소방사이렌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기증
이번 전시는 가평소방서가 보관하고 있던 것을 본부가 추진 중인 소방 유물 찾기 프로젝트에 참가해 기증하면서 이뤄졌다. 이 사이렌은 1950년대부터 가평읍 의용소방대가 청사 옥상에 설치해 1993년 1월 가평소방파출소를 개소하기 전까지 40여 년간을 사용했던 것으로 2008년 2월 가평소방서 개청 이후 소방청사에 보관해왔다. 원래 사이렌을 설치한 철제 탑의 높이는 7m였으나 실내 보관의 어려움 때문에 하부를 제거하고 현재는 2.6m만 남아있다. 모터 방식의 소방사이렌은 1920년대부터 도입돼 전국 읍면 단위로 의용소방대마다 모두 설치됐으나 현재 대도시 지역에서는 거의 사라졌고 충남, 전북 등 일부 농촌지역에만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경기도에는 가평소방사이렌을 포함해 2점 정도가 남아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사이렌은 화재뿐 아니라 12시 정각이면 울리던 정오 사이렌으로도 운용했기 때문에 1970년대까지도 하루에 한 번씩 사이렌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1936년 발표된 이상의 대표 소설인 ‘날개’에서도 “이때 뚜-하고 정오 사이렌이 울렸다”라는 구절이 있는데 바로 이것이 정오만 되면 울렸던 소방사이렌 소리다. 이후 비상경보와 소방대원 소집체계가 현대화되면서 현재 소방에서는 사이렌을 사용하지 않으며 전자 방식의 민방공경보 사이렌이 전국에 설치돼 있다.
휴관일인 월요일 제외하고 언제든지 오산에 있는 경기도국민안전체험관을 방문하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목재 완용펌프와 소방사이이렌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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