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영화의 전당은 오는 11일부터 24일까지 시네마테크에서 영화 역사상 가장 빛나는 거장 ‘오슨 웰즈’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오슨 웰즈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오슨 웰즈(Orson Welles, 1915~1985)는 40여 편의 작품들을 연출하고 100편이 넘는 영화에서 뛰어난 연기를 펼친 1940년대 미국의 영화감독이자 제작자, 배우 겸 각본가다. 오슨 웰즈는 영화 기술의 새로운 세계를 열었던 교과서적 인물로 유명하지만 오히려 그 때문에 더 깊이 제대로 소개되지는 못했던 불운의 천재 감독이기도 했다. 오슨 웰즈가 스물다섯 나이에 만든 데뷔작 ‘시민 케인’(1941)은 세계 영화 학도들의 영원한 필견의 영화이자 ‘사이트 앤 사운드’ 등 권위 있는 영화 리스트들 상당수가 수십 년 간 당당히 1위로 내세웠을 만큼 영화 평단으로부터 가장 훌륭한 영화로 인정받은 작품이다. 파격적인 편집과 촬영기법으로 영화사의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했던 경이로운 걸작으로 평가 받고 있다. 이 작품을 시작으로 미국과 유럽에서 연출과 연기를 병행하며 누아르, 고전 희곡, 소설 등 다양한 영역의 도전을 통해 영화적 한계를 깬 오슨 웰즈는 감독뿐만 아니라 배우로서도 최고의 역량을 발휘했다. 특히 자신이 만들어낸 주인공역할을 거의 대부분 직접 연기하며 자신 스스로를 배우로서 누구보다 가장 잘 활용했던 감독이었다. ‘오슨 웰즈 특별전’에서는 ‘시민 케인’을 비롯해 거울 방 총격 장면으로 유명한 ‘상하이에서 온 여인’(1947), 오슨 웰즈가 평생 존경했던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희곡을 각색한 ‘맥베스’(1948), ‘오셀로’(1952), ‘심야의 종소리’(1965), 프란츠 카프카의 소설을 각색한 ‘심판(1962) 등 오슨 웰즈의 대표작 열두 편을 상영한다. 특별전 관람료는 일반 6000원, 유료회원과 청소년, 경로는 4000원(매주 월요일 상영 없음)이다. 특별 행사의 자세한 내용과 박인호 평론가의 시네도슨트 일정은 영화의전당 홈페이지(www.dureraum.org)를 참조하면 된다. (문의 : ☎051-780-6080)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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