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못 쓰는 화성시 보건행정’ 이틀 연속 메르스에 뚫려화성시 방역대책본부 당혹, 메르스 확진자 서울의료원으로 이송
경기도 화성시에서 2명의 메르스 확진자가 발생했다. 확진자 발생이 없었던 화성시에서 지난 9일과 10일 이틀 간 2명의 확진자가 발생하자 화성시 방역대책본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11일 화성시 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9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A모씨(30대·여)와 10일 오후 확진 판정을 받은 B모씨(30대·여) 모두 서울 격리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첫 번째 확진환자 발생 A씨는 15번째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와 같은 병동에 입원해 능동감시자로 분류된 아버지를 간호한 이력이 있어 자가 격리 상태에서 시 모니터링팀의 지속적 관리를 받아왔다. A씨는 지난 5일 마스크를 착용하고 ‘속편한 내과의원’에서 진료를 받고 약국 내방 후 본인의 자동차로 귀가해 자가 격리 상태로 지내오던 중 지속되는 미열로 지난 7일 동탄보건지소 직원이 방문해 검체 채취 결과 1차 양성판정을 받았으며 질병관리본부에서 실시한 2차 검사에서도 양성 확진판정을 받았다. A씨가 방문한 병원은 의사를 포함해 간호사, 환자 등 모두 10명이 있었으며 약국에서는 4명의 방문객과 약사를 포함해 5명이 있었지만 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관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던 간호사들과 약국 접촉자들은 마스크 착용과 근접 접촉이 없어 접촉자가 아니라고 확인했다. 시는 메르스 확진자인 A씨가 5일 병원방문 이후 계속 자택격리상태였고 접촉자로 분류된 의사와 내원환자 6명과 가족 3명은 메르스의 확산 예방을 위해 가택격리 조치했다고 밝혔다. △두 번째 확진환자 발생 10일 팔탄면 거주 30대 여성 B씨가 메르스에 감염 됐다는 추가 확진 결과도 나왔다. B씨는 지난달 27일과 28일 남편 병간호를 위해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을 방문했으며 이때 확진자가 같이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후 B씨는 5월 29일 오후 3시 30분경 향남 연세소아과에서 진료를 받았으며 지난 6일 오전 11시 13분경 같은 병원에서 아들과 함께 진료를 받고 태평양 약국을 방문한 뒤 귀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병원의사와 간호사, 약국 직원과 방문자, 환자 모두 마스크를 착용한 것으로 확인됐지만 병원의사와 간호사들은 자택격리상태다. B씨는 지난 9일 새벽 한림대병원 응급실로 내원해 1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고 서울의료원으로 이송됐으며 10일 오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5월 29일 접촉자는 모두 능동감시 대상으로 지정돼 1일 2회 모니터링 중이고 지난 6일 오전 10시 12분~10시 37분 방문자는 모두 능동감시 대상으로, 오전 10시 42분~11시 42분 방문자는 모두 자택격리 대상, 오전 11시 46분~12시 12분 방문자는 모두 능동감시 대상으로 지정됐다. 시는 확진자의 이동 경로를 파악하던 중 6일 당일 오전 11시경 화성시청 직원 2명이 같은 병원에 있었던 것으로 조사돼 자택 격리조치 했다. 시 방역대책본부는 11일 오전 8시 현재 화성시 거주자 중 메르스 양성판정자는 2명이며 모니터링 대상자는 전일 기준 20명이 감소해 모두 103명이라고 밝혔다. △학교와 지역 주민 반응 확진환자가 발생 했다는 소식에 학교와 어린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B씨 자녀가 다니고 있는 학교는 긴급 운영위원회를 소집했으며 휴업을 더 연장할 것으로 보인다. 학부모들의 반응도 심상치 않다. 화성시 방역대책본부가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입장이다. B씨 자녀가 다니고 있는 학교와 주거지를 알려줘야 나름대로의 대응책을 마련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특히 확진자가 발생하기 전에는 고의던 실수이던 상세한 정보를 유출해 놓고 막상 확진자가 발생하자 주거지 인근 동선을 발표하지 않아 아이들을 추가 감염에 노출시킬 수 밖에 없는 상황이지 않느냐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시는 각 가정에서 조심하는 방법 이외에 자세한 정보는 제공할 수 없다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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