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

‘경기도는 하나’, 시·군‘서로 돕자’화답

농산물 구매, 소상공인 경영안정자금 지원 등 추진

이영애 기자 | 기사입력 2015/06/16 [20:07]

‘경기도는 하나’, 시·군‘서로 돕자’화답

농산물 구매, 소상공인 경영안정자금 지원 등 추진
이영애 기자 | 입력 : 2015/06/16 [20:07]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지난 15일 열린 시장·군수 영상회의에서 ‘경기도는 하나’라며 메르스 극복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시·군의 협조를 요청한 가운데 도내 시·군들의 본격적인 메르스 피해 지역 돕기가 시작됐다.
16일 경기도에 따르면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남 지사의 요청 이후 하루 만에 9개 시·군이 평택시 돕기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수원시는 우선 평택 지역에서 생산되는 토마토와 블루베리 3000박스(4800만 원 상당)를 구매키로 했으며 농산물판매지원과 공무원 직거래 장터 운영 등을 추진키로 했다.
고양시와 부천시, 안산시, 안양시, 화성시, 오산시, 동두천시, 양평군 등 8개 시·군에서는 15일 시장·군수 영상회의에서 평택시가 요청한 쓰레기봉투를 지원키로 하고 시별로 2000 매에서 4000 매 등을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공재광 평택시장은 지난 15일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평택지역 소상공인은 쓰레기봉투만 지원해도 큰 힘을 얻을 수 있다”면서 “시에서 지원하고 싶지만 선거법 때문에 불가능하다”고 다른 시군의 협조를 요청했었다.
8개 시·군은 현재 규격, 방법 등에 대해 평택시와 협의 중이다.
경기도도 도 차원의 평택시 지원에 나섰다.
도청 구내식당은 우선 오는 7월부터 9월까지 식자재 사용분 쌀 300포 1440만 원 상당과 축산물 900kg 2160만 원 상당을 평택농산물로 조달키로 하고 오는 24일 계약을 맺기로 했다.
경기사이버장터(kgfarm.gg.go.kr)는 오는 18일부터 일주일 동안 블루베리와 체리 등 평택 농특산물 특판행사를 실시한다.
도는 메르스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7월 중순 도청 운동장에서 평택 농특산물 판매부스를 설치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도청 직원들도 평택 농산물 팔아주기 운동을 함께한다.
도는 지난 15일부터 직원게시판을 통해 평택지역 생산 농산물인 블루베리와 체리, 삼색찹쌀, 완숙토마토 공동구매를 실시 중이다.
남경필 지사도 이번 주 금요일 메르스와 가뭄으로 고생하는 직원을 격려하기 위해 수원 본청과 의정부 북부청 직원들에게 점심으로 삼계탕과 후식으로 체리를 제공하고 도 사업소와 직속기관에는 별도로 체리를 구매해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계탕에 들어가는 닭과 후식용 체리 역시 평택시에서 구매할 예정이다.
농산물 팔아주기 외에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에 대한 지원도 진행 중이다. 도는 지난 10일부터 메르스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경영안정자금 신청을 받았으며 12일 기준으로 모두 11건 2억 7500만 원의 자금지급을 결정했다.
이밖에도 경영 상담을 원하는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전화 경영상담 139건, 방문상담 36건을 실시했다.
남경필 지사는 15일 메르스 극복을 위한 시장·군수 영상회의를 열고 “우리는 오른손에는 메르스 극복을, 왼손에는 경제활성화와 가뭄대비라는 과제를 들고 있다”면서 “경기도는 하나다. 전통적인 품앗이 정신을 가지고 여야 정파와 위치를 떠나 하나 된 마음으로 위기극복 노력에 나서야 한다”고 시군의 적극적 협조를 요청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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