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

광명서 철산지구대 “범죄, 걸리기만 하면 한방에 싹쓸이”

보이스피싱 검거의 달인, 현장인출책부터 인출관리책까지 줄줄이 검거

이영애 기자 | 기사입력 2015/06/23 [12:38]

광명서 철산지구대 “범죄, 걸리기만 하면 한방에 싹쓸이”

보이스피싱 검거의 달인, 현장인출책부터 인출관리책까지 줄줄이 검거
이영애 기자 | 입력 : 2015/06/23 [12:38]
TV프로그램 ‘생활의 달인’이 높은 인기를 끌면서 각 분야에서 달인이라 할만한 사람들이 많이 소개되고 있는데 경기경찰에도 달인이라고 할 만한 경찰관들이 있다.
바로 보이스피싱 검거전문 광명경찰서 철산지구대 경찰관들이다.
지난 11일 낮 12시 58경 철산 모 은행에서 지구대로 보이스피싱으로 의심된다는 한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평소 금융기관들과 보이스피싱 신고협조체계를 구축하고 있던 철산지구대는 신고 2분 만에 현장에 도착, 창구에서 현금 700만 원을 인출 중이던 조선족 인출책을 검거했다.
잠시 후 모 역에서 잠복 중이던 철산지구대 경찰관들은 불안한 표정으로 어디론가 통화를 시도하는 인출 관리책을 불심검문해 휴대 전화 통화기록에서 인출책의 전화번호를 확인하고 이를 집중 추궁해 범행을 자백 받아 현장에서 검거했다
이후 철산지구대에서는 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에 사건을 인계했으며 지능팀에서는 같은 날 오후 3시 50분경 대림역에서 1명, 오후 4시 30분경 답십리 인근에서 1명을 추가 검거해 조직원 4명을 모두 구속했다.
철산지구대는 이번 사건까지 합쳐 올해에만 4건에 달하는 보이스피싱・부정계좌인출사범을 검거했고 금액으로는 3억 원이 넘는다.
철산지구대가 이런 뛰어난 성과를 낼 수 있는 비결은 직원들의 성실함에 있다.
철산지구대 경찰관들은 112신고가 없는 시간에는 11개 금융기관을 돌아다니며 금융기관 직원들에게 보이스피싱 사범들의 행동특징과 착안사항・의심사항에 대해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신고협조체계를 구축해 놓았다.
철산 지구대는 이 공적으로 지구대장(경감 유연봉)과 출동경찰관(경위 박준석, 경장 김국민) 등 3명이 이례적으로 경찰청장 표창을 동시에 수여받게 됐다.
김종양 경기지방경찰청장은 “이번 사례는 치안전문가인 경찰과 시민들의 협조가 한데 어우러져 일구어낸 쾌거라고 생각한다”며 “신속한 신고로 범인검거에 기여한 은행 직원에게 감사장과 신고보상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곽생근 생활안전과장은 “보이스피싱은 수사기관이나 정부를 사칭해 돈을 송금하도록 하는 전통적인 수법에서부터 ‘메르스’등 사회적 논쟁거리를 이용해 금융정보를 요구하는 등 날이 갈수록 수법이 지능화ㆍ다양화 되고 있다”며 “누구든지 보이스피싱의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금융기관이나 관공서 등을 사칭해 개인정보나 송금을 요구하는 전화는 일단 의심하고 송금이후라면 신속히 은행이나 경찰에 신고해야 추가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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