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지방자치단체 중에는 처음으로 결혼이민자의 고향을 대상으로 한 공적원조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2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의녀 김만덕의 나눔정신을 품은 ‘김만덕 해외봉사단’이 슈퍼태풍으로 막대한 재산피해와 인명피해를 입은 필리핀을 방문, 봉사활동을 펼친다고 밝혔다. 필리핀은 슈퍼태풍인 하이옌(현지 이름 ‘올란다’)으로 6200여명의 사망자와 2000여명의 실종자가 발생했다. 또 400여만명의 이재민이 발생, 현재까지도 상당수가 임시 대피소 신세를 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제주자치도에서는 필리핀 출신 결혼이민자 중심으로 16명(복구팀, 구호팀, 미이어팀 등) 규모의 해외봉사단을 꾸려 태풍피해가 가장 심한 레이테섬에서 봉사활동을 펼친다. ‘김만덕 해외봉사단’이라고 명명된 봉사단은 제주도에 기근이 닥쳐 수백명의 도민이 아사하는 상황에서 자신의 전 재산을 풀어 쌀을 구입, 굶주림으로 죽어가던 도민을 살린 김만덕의 나눔 정신을 모태로 봉사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제주자치도는 앞으로도 필리핀뿐만 아니라 도내 거주하는 결혼이민자의 모국과 긴밀한 유대관계를 유지하고 다문화 사회실현을 위해 결혼이민자와 도민이 참여하는 공적원조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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