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

시골노인 상대 100억 원대 번호계 사기친 50대 구속

이영애 기자 | 기사입력 2015/07/17 [23:00]

시골노인 상대 100억 원대 번호계 사기친 50대 구속

이영애 기자 | 입력 : 2015/07/17 [23:00]
시골노인 등을 상대로 100억 원대의 사기 행각을 벌인 계주가 구속됐다.
경기도 화성서부경찰서(서장 이석권)는 17일 농사 등을 지으며 어렵게 사는 동네 노인 등을 상대로 26억여 원을 가로챈 A모씨(57)등 3명을 붙잡아 A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96억 원 상당의 번호계 30여개를 동시에 운영하며 만기가 도래한 계원 B모씨에게 지급해야 할 곗돈 2억 4000여만 원을 지급하지 않는 등 계원들에게 26억여 원의 피해를 입힌 혐의다.
A씨는 B씨의 번호계 만기가 도래했지만 B씨가 차용증을 쓰고 1부 5리의 이자 돈을 빌린 것을 미끼삼아 곗돈을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으며 목장용지 7626㎡를 매입해 대규모 축사를 신축·운영하면서 양어장이 딸린 고급별장 등을 지어 호화로운 생활을 누린 것으로 밝혀졌다.
A씨는 또 피해자 대부분이 같은 동네에 거주하는 점을 악용, 고령의 피해자들이 고소나 민사소송을 할 경우 절대 변제 하지 않겠다고 소문을 내 피해자들이 법적대응하지 않도록 유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지금까지 접수된 25명의 계원 이외에도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라며 “더 이상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활동도 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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