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이영애기자] 평택시는 국가문화유산인 사적 '제5로 직봉' 평택 괴태곶 봉수 정비 방향을 제시했다. 봉수(烽燧)는 조선시대 통신시설로 약속된 신호 전달 체계에 따라 밤에는 횃불로 낮에는 연기로 외적의 침입 사실을 중앙의 병조와 지방에 알리기 위해 설치했으며, 5로 직봉은 전남 여수 돌산도에서 출발해 서울 목멱산(현 남산)으로 집결했다. 평택 괴태곶 봉수는 5로 직봉 중 유일한 경기도 소재 사적으로 망해산 봉수를 거쳐 북상하는 직봉과 서천·보령·서산·당진을 거쳐 올라온 간봉이 만나는 중요 봉수였음이 가장 큰 특징이다. 문헌과 지표조사에서 밝혀진 내용을 기반으로 지정된 괴태곶 봉수는 현재까지 구조상으로 명확한 성격이 밝혀지진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학술발굴조사를 통해 봉수의 규모와 주변 시설을 확인하고 성격을 규명할 계획이다. 발굴조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변동은 있을 수 있지만 3~5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학술발굴조사가 마무리되면 이를 토대로 봉수의 정비 방안을 수립할 예정이다. 그동안 봉수의 복원 사례들이 다수 있지만 성급한 복원과 정비계획으로 고증이 이루어지지 못한 단점을 가지고 있다. 조사를 통해 밝혀질 자료를 근거로 복원의 방법을 충분히 논의하고 의견 수렴을 통해 봉수를 되살릴 예정이다. 정비 방안과 더불어 문화유산이 시민들과 함께 할 수 있는 활용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우리 시가 가진 문화유산을 좀 더 많은 시민이 찾고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해군 2함대 및 한국석유공사 등 관계기관과도 협조할 것이다. 시에서의 노력과 더불어 제5로 직봉이 연속유산 중 하나인 것도 중요한 요소이므로 다른 봉수가 소재한 지자체뿐만 아니라 문화재청과도 협업해 향후 좀 더 밀도있는 문화유산정책을 수립하는데 일조할 것이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이번 사적 지정을 근거로 국비를 확보해 학술발굴조사를 추진할 예정이며, 평택 괴태곶 봉수의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널리 알리고, 문화유산의 보존과 활용을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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