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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서 동유럽 문화를 느낄 수 있는 행사가 진행된다. 28일 인천시에 따르면 (재)인천국제교류재단과 신세계백화점 인천점이 공동으로 오는 3일4월 28일까지 매주 월요일 7차례에 걸쳐 신세계백화점 인천점 문화홀(5F)에서 동유럽 영화제 ‘영화로 만나는 동유럽’이 개최된다. 한국외국어대학교 동유럽발칸연구소 후원으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동유럽 7개국의 대표적인 영화감상과 함께 한국외국어대학교 동유럽대학에 재직중인 현직 교수진이 강사로 참여해 전문가 설명을 곁들임으로써 일반 시민들이 동유럽 사회와 문화에 대한 이해를 도울 예정이다. 3일 ‘영화로 만나는 세르비아’편에서는 941년 나치 지배 하의 유고슬라비아에서 전쟁 상황을 이용해 무기밀매를 통해 돈을 벌고 시민들은 이들을 전쟁영웅으로 착각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두 친구 사이의 우정과 배신, 현실과 몽상의 세계를 유고슬라비아의 형성과 해체까지의 역사적 사건들을 통해 리얼하게 묘사한 영화 ‘언더그라운드’가 상영된다. 에미르 쿠스투리짜 감독이 1995년에 제작한 영화 ‘언더그라운드’는 같은 해 48회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수작이다. 두 번째 영화 ‘나는 영국 왕을 모셨지’는 2006년 이리 멘젤 감독이 체코 출신의 20세기 세계적인 작가 보후밀 흐라발 특유의 풍자와 해학이 잘 살아 있는 명작소설 ‘나는 영국 왕을 모셨지’를 각색해 제작한 영화다. 호텔 웨이터의 파란만장한 인생의 희비극을 통해서 당시 체코의 굴곡진 현대사를 생생하게 풍자한 블랙코미디다. 2006년 체코영화제 사자상을 수상하고 이듬해인 2007년 베를린영화제에서 국제평론가상을 수상했다. ‘영화로 만나는 폴란드’ 편에서 상영될 ‘세가지 색 – 화이트’는 폴란드와 프랑스 공동제작 영화로서, 프랑스 국기에 사용된 세가지 색 블루, 화이트, 레드를 각각 자유, 평등, 박애의 이념에 대립해 제작한 3부작 영화의 하나다. ‘세가지 색 – 화이트’는 남녀 두 주인공의 편견없는 평등한 사랑과 유럽통합에 참가한 국가들이 하모니와 사랑에 기초한 평등한 관계로 바뀌어져야 한다는 염원을 표현한 영화다. 프랑스 여배우 줄리 델피의 연기가 돋보이는 이 영화는 1994년 베를린 국제영화제 은곰상을 수상했다. 루마니아 영화 ‘4개월, 3주 그리고 2일’은 국력신장 정책의 일환으로 낙태가 엄격히 금지됐던 차우세스쿠 정부시절 원치 않는 임신과 불법 낙태시술을 흔들리는 카메라 기법을 이용해 극적 긴장감과 이에 반해 의사를 통한 인간의 탐욕적 실체를 심리적으로 표현한 영화다. 2007년에 크리스티안 문지우(Cristian Mungiu) 감독이 제작된 이 영화는 같은 해 제 60회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이 외에도 불가리아 여성감독 조니차 소피아 작품으로 2004년 부산영화제 개봉작으로 영화제 최대의 찬사를 받은 불가리아 영화 ‘화성에서 온 밀라’, 우크라이나 영화 ‘불을 건너간 사람’이 상영된다. 특히 우크라이나 영화 ‘불을 건너간 사람’은 전쟁이 한 인간의 인생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 지를 그린 영화로서 국내에서 보기 힘든 우크라이나 영화를 볼 기회라는 것이 인천시 설명이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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