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필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지는 게임이었다. 화성FC는 여름 휴가기간을 맞아 4일 오후 7시 홍콩킷지 S.C.를 홈으로 불러 들여 국제친선축구대회를 치렀지만 더위에 목말라 하는 팬들의 갈증을 풀어주지 못했다. 이날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펼쳐진 게임에서 K3 리그 2014 챔피언인 화성FC는 홍콩프로 1부리그 2014~2015 챔피언인 홍콩킷지 S.C.에게 경기 내내 끌려 다니는 모습을 보여줬다. 화성FC는 경기가 시작 되자마자 전반 2분 홍콩킷지 S.C. Lam Ka-Wai(10·MF)에게 첫 골을 내줬다. 어이없는 첫 골을 내준 화성FC는 반격에 나섰지만 홍콩킷지 S.C.의 수비벽을 뚫기에는 역부족 이었으며 결정적인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오히려 전반 종료를 앞두고 같은 선수에게 두 번째 골도 내주며 짙은 패색을 보였다. 전반 휴식을 마치고 후반전에 나선 화성FC 김종부호(号)는 심기일전해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경기시작 67분 만에 홍콩킷지 S.C. Leo(11·FW)에게 세 번째 골을, 83분에는 P,Femando(7·FW) 선수에게 4반째 결승 골을 내주며 힘겨운 침몰을 하고 말았다. 화성FC 벤치에서는 경기내내 사이드를 공략하라는 신호를 보냈지만 홍콩킷지 S.C. 선수들은 사이드를 열어주지 않았다. 다행히 86분 만에 오주현(32·FW) 선수가 1골을 만회해 0패는 면했지만 강주호·조우진 등 미드필더에서부터 공격까지 이끌어 갈 수 있는 선수들의 활용 방안과 새로 영입된 김영남 선수가 동료들과의 호흡을 어떻게 맞출 것인가 라는 숙제를 떠안은 채 닻을 내렸다. 간판 골잡이의 빈자리가 너무 커 보이는 경기였다. 창단 2년 만의 화성FC를 우승으로 이끌었던 김형필 선수가 지난 6월 군복무를 마치고 화성FC를 떠난 상태여서 화성FC는 김형필의 공백을 해결하지 못하고 홍콩킷지 S.C.에 4:1로 무릎을 꿇고 말았다. 화성FC에 남겨진 숙제, 강력한 골 결정력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를 두고 김 감독은 깊은 시름에 잠겼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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