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인천시장, 대만 총통 등 정치지도자들 만나주리룬 국민당 주석, 마잉주 총통 만나 교류 확대 의견 교환하고 일정 마무리
중화권 유커 유치를 위해 지난 3일부터 로드쇼를 전개해 온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이 7일 마지막 일정으로 주리룬(朱立倫) 대만 국민당 주석과 마잉주(马英九) 대만 총통을 차례로 만나 인천시와 대만과의 교류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대만과 한국은 상해·중경 임시정부설 장개석 정부의 지원 등 옛날부터 각별한 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으며 대만은 현재 경제분야에서 한국의 7위 교역파트너, 한국은 대만의 5위 교역파트너 국가다. 한국 방문 관광객은 중·일·미에 이어 4위로 매주 110편의 항공이 운항되고 있으며 올해 상호 방문객도 100만 명 이상이 예상되는 등 현재 다방면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다. 이날 유정복 시장은 오전 10시(현지 시각) 대만 신베이(新北) 시장 접견실에서 주리룬 대만 국민당 주석 겸 신베이 시장과 면담했다. 주리룬 주석은 지난 1998년 입법위원(국회의원) 당선, 2001년 대만 도원현 현장 당선(최연소), 2010년과 2014년 신베이 시장 당선 등 국회의원, 최연소 기초단체장, 광역시장을 거친 정치인으로 유정복 시장과 비슷한 이력을 갖고 있다. 유정복 시장도 1994년 김포군수·1995년 인천 서구청장·1998년 초대 김포시장 당시 전국 최연소 군수·구청장·시장으로 재직했으며 17·18·19대 국회의원 당선,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안전행정부 장관을 거쳐 민선6기 인천광역시장에 당선됐다. 이에 따라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해 각별한 관심과 친근감을 갖고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환담을 나눴다. 주리룬 주석은 “신북시와 인천시는 수도권 도시라는 점 등 지리적, 사회적으로 공통점이 많다”며 “인천을 방문해 두 도시 간 교류협력을 강화하고 싶다”고 말했다. 유정복 시장은 “이번 로드쇼를 진행하면서 한류 등의 영향으로 대만국민들의 한국에 대한 큰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별 그대 등 한국의 인기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한 인천을 많은 대만 국민들이 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유 시장은 최근 세계문자박물관 인천 유치 소식을 전하며 전시품 등 박물관 조성 시 대만의 협조를 요청했으며 주 주석은 대만을 세계에 알릴 좋은 기회인만큼 적극 돕겠다고 화답했다. 유정복 시장은 이어서 이날 오후 2시(현지 시각) 대만 총통부 접견실에서 마잉주 대만 총통을 예방했다. 마잉주 총통은 “타이베이시장으로 있던 12년 전 대만에 사스가 유행해 힘든 시기를 보낸 적이 있는데 이번에 한국이 메르스 위기를 잘 극복했다”며 “취임 후 7년간 교류, 관광, 무역, 투자 등에서 한국과 다수의 협약을 체결했고 대만에서 가장 큰 폭으로 관광객 수가 늘고 있는 나라가 한국이기도 한데 특히 양국 젊은이들이 서로의 국가를 새롭게 발견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유정복 시장은 “한국과 대만은 지난해 상호방문객 수가 100만 명을 넘을 만큼 가까운 나라”라며 “양국의 교류협력이 더욱 확대되길 기대하며 특히 메르스 청정지역이자 공항, 항만, 경제자유구역 등 최고의 인프라를 갖춘 인천이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 총통은 최근 일본의 위안부 문제에 대해 “전적으로 한국 입장을 지지한다”며 “역사의 과오를 인정하는 나라가 발전한다”고 덧붙였다. 유 시장은 “역사에 대한 진실을 공유하는 건 당연한 일이며 진실만이 서로의 신뢰관계를 유지하고 미래로 나아가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유정복 시장은 주리룬 주석과 마잉주 총통을 만난 자리에서 중앙부처 평가 1위인 인천경제자유구역을 소개하면서 “항구도시이자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인천은 투자하기 좋은 도시로 성장하고 있고 우수한 접근성과 완벽한 방역체계, 마이스(MICE) 산업과 천혜의 아름다운 168개의 섬, 130년 역사의 차이나타운 등 다양한 문화와 역사를 배경으로 관광산업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고 있다”며 “유커 유치를 시의 중점사업으로 추진 중인 만큼 많은 대만 관광객들이 방문할 수 있도록 가교역할과 함께 더 많은 우호교류와 투자협력사업 추진에 협력해 줄 것”을 요청했다. 유 시장은 마잉주 대만 총통 면담을 끝으로 지난 3일 중국 허난성에서 시작한 중화권 유커 유치 로드쇼 일정을 모두 마쳤다. 시 관계자는 “이번 로드쇼를 통해 중국과 대만에 청정지역 인천과 우수한 관광자원, 투자유치 적임지임을 적극 홍보한 만큼 앞으로 관광객 증가와 투자유치에서도 가시적인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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