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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갈대습지 누비는 “나는 꼬마 생태 전문가!!”

이영애 기자 | 기사입력 2015/08/13 [17:45]

안산갈대습지 누비는 “나는 꼬마 생태 전문가!!”

이영애 기자 | 입력 : 2015/08/13 [17:45]
안산갈대습지에서 색다른 생물탐사대회가 열렸다.
안산환경재단(이사장 제종길)은 최근 안산갈대습지에서 시화호 바이오블리츠를 개최했다.
바이오블리츠란 24시간 동안 생물전문가와 일반인이 참여해 현재의 지식으로 확인할 수 있는 모든 생물종을 찾아 목록으로 만드는 생물탐사대회를 일컫는다.
이번 시화호 바이오블리츠는 155명의 시민이 참여해 저서생물, 식물, 곤충, 양서파충류, 조류 5개 분야로 나눠 진행됐으며 이틀간 조사에서 354종의 생물을 발견했다.
시화호 바이오블리츠는 전문가와 참가자가 함께 안산갈대습지를 돌며 생물종을 조사하는 WALK 프로그램과 조사내용을 공유하고 질의응답을 하는 TALK 프로그램과 조사 생물종에 대해 설명하는 연구동 프로그램, 생물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교육동 프로그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조류와 곤충 분야는 아이들로부터 많은 인기를 받았다.
참가자들은 전문가들을 따라 갈대습지내 여러곳을 관찰, 생물들의 특징을 살펴보며 습성 등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들었다.
둘째날에는 시화호바이오블리츠 부대행사로 갈대습지 생물다양성 증진과 프로그램 운영에 대한 오픈컨퍼런스를 진행했다.
전문가 중심의 이번 오픈컨퍼런스에서는 생태공원 운영의 모범 사례로 꼽히는 서울고덕수변생태공원 위탁운영자인 생태보전 시민모임 민성환 사무국장의 주제 발표가 있었다.
민성환 사무국장은 습지 보전에 있어서 행정과 민간의 협력 프로세스 구축이 균형적인 보전과 이용의 방안을 찾을 수 있다고 제언했으며 안산갈대습지에 대해 시민사회가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어 앞으로 훌륭한 생태적 거점이 될 것이라 평가했다.
지역 환경교육강사로 활동중인 장경옥씨는 안산환경재단이 지역 생물을 쉽고 자세하게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것에 대해 감사하며 앞으로도 자주 이런 행사를 개최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안산환경재단 신윤관 대표이사는 생물탐사대회는 선진화된 환경교육이라 할 수 있다. 시화호 갈대습지는 물을 정화해 시화호로 보내려는 목적으로 조성된 곳이지만 이제는 다양한 생물들의 서식지가 됐다. 이곳에 살고 있는 생물을 직접 조사하고 만져보고 소리도 들으며 생태계의 소중함을 느끼는 감수성이 높아진다.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삶을 이어가는 시민으로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안산에 있는 산, 바다, 갯벌 등 다양한 공간에서 바이오블리츠와 시민들이 쉽게 생물을 접하고 시민과 생물이 공존할 수 있는 안산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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