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 7박 9일간의 일정 ‘다보스포럼’ 마쳐“세계는 국제 정치와 지정학적 위협, 세계 경제의 앞날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다”
[경인통신=이영애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다보스포럼을 마치고 귀국했다.
2024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 WEF. 다보스 포럼) 참가 등을 위해 지난 13일 해외 방문길에 나선 김동연 지사가 7박 9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다보스 포럼’으로 더 잘 알려진 세계경제포럼(WEF)은 세계의 저명한 기업인·경제학자·정치인 등이 모여 경제문제를 토론하고 국제적 실천 과제를 모색하는 최대의 브레인스토밍 회의다.
김동연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다보스포럼을 마치며’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출장길 소식을 전했다.
김 지사는 “샘 알트만 오픈AI 대표, IMF 총재, 싱가포르 대통령, 각국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 국제기구 수장, 시스코 CEO, 독일 머크그룹 회장, 이번 다보스포럼에서 만난 분들”이라고 소개한 뒤 “세계 지도자들과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누며 네트워킹을 했다”며 “바쁜 일정이었지만 아주 유익했다”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이어 “그러나 한편으로는 마음이 몹시 무거웠다”며 “다보스포럼에서 만난 어떤 지도자는 ‘한국이 기후변화를 포함한 국제 흐름에서 뒤떨어지면(leave Korea behind) 다시 따라잡기 힘들 것’이라는 경고성 이야기까지 제게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세계는 국제 정치와 지정학적 위협, 세계 경제의 앞날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다”며 “반도체 칩 전쟁, 생성형 AI, 각종 첨단 기술개발과 모든 산업에서의 탄소중립, 공정한 에너지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 우리는 과연 무엇을 ‘고민’하고 무엇을 ‘준비’하고 있습니까”라고 물은 뒤 “여러 부문에서 우리는 시대의 흐름을 거스르고 있다. 역주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동연 지사는 “잘못된 경제정책, 거꾸로 가는 기후변화 대응. 불안한 외교노선, 위협받는 한반도 평화, 팽개쳐진 민생. 거기에 더해 나라는 쪼개져 싸우고 있다”며 “정치가 경제를 흔들고 있다. 정치가 경제를 골병들게 하고 있다. 폴리코노미(Policonomy)' 딱 지금 우리의 모습이다. 정말 답답하기 짝이 없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어 “대한민국이 무엇을 치열하게 ‘고민’하고 ‘준비’해야 할지 생각하게 하는 출장이었다”며 “저를 포함한 정치 지도자 모두가 성찰하며 자신을 던지는 ‘진정한 용기’가 필요한 때”라고 밝혔다.
다보스 포럼은 ‘세계경제올림픽’으로 불릴 만큼 권위와 영향력을 갖고 있으며, 초청된 인사들만 참석할 수 있다. 올해 포럼에는 국가원수급 60명, 장관급 370명 등 역대 최대 규모인 3000명 이상의 세계적 인사가 참석했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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