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

“늦더위, 약초 청으로 입맛과 건강 챙기세요”

이영애 기자 | 기사입력 2015/08/17 [12:05]

“늦더위, 약초 청으로 입맛과 건강 챙기세요”

이영애 기자 | 입력 : 2015/08/17 [12:05]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늦더위를 물리치고 몸에 좋은 토종약초들을 이용해 가정에서 손쉽게 청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소개했다.
약초 청을 만들 수 있는 토종약초로는 오미자, 복분자, 구기자, 도라지 등이 있으며 효능도 뛰어나다.
오미자는 복분자와 함께 우리나라 약용작물 생산량 1, 2위를 차지할 만큼 대중화된 토종약초다.
시잔드린이라는 성분은 피로감 개선에 좋아 수험생, 직장인, 운동선수에게 효과적이며 환절기 감기 예방에도 좋다.
복분자에는 비타민 AC, 각종 미네랄이 함유돼 있으며 이는 노화 억제, 피로감 개선, 시력 향상, 신경 쇠약에 효과가 있다.
구기자는 간 기능 개선과 혈당 강하, 고지혈증과 고혈압 예방에 좋다.
도라지는 예로부터 항생제와 해열제 역할을 해왔으며 콜레스테롤과 혈당을 낮추는 등의 효과가 있다.
또 사포닌 성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가래를 완화하고 기관지를 보호해준다.
이러한 토종약초들은 몸에는 좋지만 도라지처럼 쓴맛이 나거나 복분자, 오미자, 구기자처럼 수확 시기와 유통기간이 짧으면 오래 두고 먹기가 쉽지 않아 청으로 만들어 먹으면 좋다.
먼저, 약초를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고 물기를 없앤다. 도라지는 적당한 크기로 잘라 배와 함께 믹서에 갈아둔다.
밀폐용기에 약초와 설탕을 1:1로 넣고 그늘에서 설탕이 녹을 때까지 25일 동안 보관한다. 설탕이 다 녹으면 냉장고에서 저온으로 숙성한 뒤 체로 건더기를 건져내고 먹으면 된다.
이때 설탕을 절반 정도 줄이고 대신 올리고당을 넣으면 칼로리를 낮출 수 있다.
도라지의 경우, 배와 함께 끓이면서 꿀을 넣고 약한 불로 최소 1시간 이상 끓인 다음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하면 된다.
이렇게 만든 약초 청을 얼음물이나 따뜻한 물, 탄산수, 우유, 막걸리 등 취향에 따라 희석해 마시면 향긋한 차, 톡 쏘는 음료, 부드러운 요구르트, 달콤한 술로 즐길 수 있다.
여기에 8월이 제철인 레몬을 추가해 약초와 설탕, 레몬을 각각 1:1:1로 배합해 만들면 새콤한 맛까지 더할 수 있다.
또 감칠맛을 더해주는 소스로 활용할 경우 늦더위로 잃어버린 입맛까지 찾을 수 있다.
정진태 농진청 약용작물과 연구사는 제철 재료로 정성을 담아 약초 청을 만들어 먹는다면 향이 진하고 영양이 풍부한 색다른 먹거리를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
 
약초 청 만드는 방법
 
오미자 청
<간단 레시피>
뜨거운 물에 소독한 뒤 물기를 제거한 밀폐용기와 오미자, 같은 양~1.2배의 설탕을 준비한다.
*참고: 설탕을 1/3~절반으로 줄이고 줄인 양만큼 올리고당을 넣으면 칼로리가 낮아 좋다.
오미자를 세척하기 위해 분무가 쌘 상태로 해서 흐르는 물에 재빨리 씻어준다.
채반에 올려놓고 물기를 완전히 없앤다.
오미자와 설탕은 번갈아가며 넣다가 마지막에는 오미자가 보이지 않도록 듬뿍 설탕으로 덮어 준다.
그늘에서 설탕이 녹을 때 까지 2~5일간 서늘한 곳에 보관하며 설탕이 녹도록 나무주걱으로 저어준다.
설탕이 다 녹으면 냉장고에 보관하며 저온으로 숙성하고 1~3달 뒤에 체로 건더기를 건져내며 건더기는 담금주 등에 활용할 수 있다.
 
복분자 청
<간단 레시피>
뜨거운 물에 소독한 뒤 물기를 제거한 밀폐용기와 복분자, 같은 양의 설탕을 준비한다.
복분자에 묻은 먼지를 제거를 위해 흐르는 물에 살짝 씻어주되 금방 무르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세척한 복분자를 조심스럽게 체에 받쳐 물기를 제거한다.
밀폐용기 안에 복분자와 설탕을 같은 비율로 넣어준다.
그늘에서 설탕이 녹을 때까지 2~5일간 서늘한 곳에 보관하며 이때 나무주걱으로 설탕이 녹을 수 있도록 저어준다.
. 냉장보관으로 저온 숙성한 뒤에 소량의 경우 체로, 대량의 경우 망이나 깨끗한 천을 이용해 건더기를 건져내면 먹기 편하다. 건더기는 담금주 등을 만드는데 사용할 수 있다.
*참고: 같은 양의 레몬청을 합쳐서 저장할 경우 레몬 특유의 상큼한 맛과 식감이 더해져 맛이 한층 좋아진다.
 
도라지 청
<간단 레시피>
뜨거운 물에 소독한 뒤 물기를 없앤 밀폐용기와 배와 도라지 꿀을 같은 양을 준비한다.
도라지를 깨끗이 씻고 물기를 없앤 다음 껍질을 벗긴다.
적당한 크기로 잘라 믹서에 배를 간 뒤 도라지를 간다.
도라지와 배를 끓이면서 저어주고 꿀을 조금씩 넣는다.
약한 불로 한 시간 이상 끓여주며 중간에 한 번씩 저어준다.
마지막으로 소독된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하면 완성된다.
 
구기자 청
<간단 레시피>
생구기자를 흐르는 물을 이용해 세척한 후 물이 빠질 수 있도록 체에 받쳐 완전히 건조시킨다.
구기자와 설탕은 버무린다.
소독한 밀폐용기 안에 구기자를 넣고 마지막에는 구기자가 보이지 않도록 듬뿍 설탕으로 덮어 준다.
그늘에서 설탕이 녹을 때 까지 약 2~5일간 서늘한 곳에 보관하며 이때 나무주걱으로 설탕이 녹을 수 있도록 저어준다.
설탕이 다 녹으면 냉장고에 보관하며 저온으로 숙성한 뒤 체로 건더기를 걷어낸다.
 
 도라지청 만들기
<간단 레시피>
보관용기 1L 기준, 1, 도라지 약 0.7kg, 0.7kg를 준비한다.
*참고: 도라지는 흙을 털어낸 뒤 뇌두와 잔뿌리를 없애고 길이로 깊게 칼집을 넣고 칼집 사이로 껍질과 도라지 속 사이를 벌려 껍질을 벗기며 양파망을 이용하면 손질이 쉽다.
준비한 도라지와 배를 깨끗이 물에 씻은 뒤 씨와 껍질을 없앤다.
갈기 좋게 썬 배를 믹서에 넣고 간다.
배를 간 뒤 도라지도 넣는다.
*참고: 도라지부터 넣으면 물이 생기지 않아 잘 갈리지 않으므로 배를 먼저 넣어준다.
믹서로 간 도라지와 배를 끓이면서 저어 준다.
끓이면서 꿀을 냄비에 조금씩 여러 번 나눠서 넣는다.
약한 불로 2시간 이상 끓이며, 국자로 저어가며 엉겨 붙지 않게 한다.
익힌 배, 도라지가 식으면 용기에 보관한 후 저온으로 저장하며 우유, , 탄산수 등에 타먹는다.
*참고: 아삭한 식감을 원할 경우 남은 배를 잘게 썰어 추가로 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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