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 김동규 교수, 난치성 축농증 핵심물질 연이어 밝혀비용종증 치료제 개발 가능성 제시한 성과로 ‘한국을 빛내는 사람들’에 선정
한림대학교춘천성심병원 이비인후과 김동규 교수가 난치성 축농증인 비용종증을 일으키는 핵심물질을 또다시 규명해 치료제 개발의 가능성을 열었다. 김 교수는 IL-33이 비용종증을 일으키는 핵심물질임을 밝혀낸데 이어 IL-25 역시 비용종증 발병에 핵심물질임을 규명했다. 김 교수는 지난 2월 서울대학교 보라매병원 이비인후과 김대우 교수, 서울대학교 약리학교실 신현우 교수와 공동으로 IL(Interleukin)-25가 비용종증을 일으키는 핵심물질임을 규명하고 이를 바탕으로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 논문 ‘IL-25 as a novel therapeutic target in nasal polyps of patients with chronic rhinosinusitis’을 발표했다. 김동규 교수가 공동 1저자인 이 논문은 영향력지수(Impact Factor) 11.476점으로 올해 미국 알레르기 천식면역학회(American Academy of Allergy Asthma and Immunology)에서 발행하는 저널인 ‘Journal of Allergy and Clinical Immunology’에 소개됐다. 비용종증 치료제는 지금까지 서양의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개발됐지만 서양인과 동양인의 면역학․조직학적 차이로 인해 동양인에게서는 치료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었다. 김 교수는 비용종증이 있는 환자와 대조군 등 200여 명의 조직을 채취해 IL-25가 질환 발생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을 확인했으며 동물실험에서도 항체를 통해 IL-25를 제거했을 때 비용종증이 감소하는 것을 밝혔다. 김동규 교수는 “동양인의 경우 IL-25와 IL-33이 비용종증을 일으키는 핵심물짐임을 규명한 연구 결과들을 바탕으로 치료제를 개발하면 난치성 축농증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로 지난 3월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 Biological Research Information Center)에서 주관하는 ‘한국을 빛내는 사람들’에 선정됐다. ‘한국을 빛내는 사람들’은 세계 주요 학술지에 투고한 한국 과학자들의 우수 논문(영향력지수 10점 이상)을 선정해 국내 연구자들에게 널리 알리고자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또 생물학연구정보센터는 생물학 분야에서 국가 경쟁력 확보를 위해 1996년 한국연구재단과 포항공대가 지원해 설립한 기관이다. 김 교수는 앞서 IL-33이 비용종증을 일으키는 핵심물질임을 밝혀내 지난해 두바이에서 열린 국제비과학회(International Symposium on Infection and Allergy of the Nose - International Rhinology Society)에서 최고의 젊은 의사상(Best Young Doctor Awards)을 수상하기도 했다. 비용종질환은 염증으로 코 내부의 점액을 분비하는 구조물이 커져서 덩어리가 돼 코막힘이나 후각 감소, 미각 변화 등의 증상을 나타낸다. 또 이 덩어리가 코 주변 뼈 속에 형성된 공간인 부비동을 막아 부비동염이 동반되기도 한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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