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사태, 진흙탕 속 오리걸음광주시 노사민정협의회 긴급회의 열고 성명서 채택, 윤 시장 “청년일자리·미래먹거리에 찬물 끼얹지 말라”
노조의 전면파업과 회사 측 직장폐쇄로 강대강 대치상황을 이어가고 있는 금호타이어 노사분규를 해결하기 위한 지역사회의 전방위 중재와 압박이 본격화되고 있다. 광주광역시는 7일 오전 지역 각계각층의 대표들이 참여하는 노사민정협의회 긴급회의를 소집해 금호타이어 사태 해결방안을 논의하고 즉각적인 협상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회의에서 윤장현 광주시장은 “금호타이어를 찾아 노사 양측에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기를 당부했고, 사회통합추진단장을 상주시키며 중재해 왔지만 결국 파업과 직장폐쇄라는 극한 상황까지 오게 돼 시민과 위원들께 죄송하다”고 밝히고 “이번 사태는 노사문화, 이미지 등 지역 전체에 결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중대 사안인 만큼 합리적 해결방안을 위해 지혜를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참석자들도 사태의 장기화는 회사와 협력업체, 광주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것이라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협상을 중재하면서 사태 해결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광주시 노사민정협의회 위원들은 이 같은 뜻을 모아 지역사회의 우려를 전달하고 조속한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4개 항의 성명서를 채택했다. 성명은 △금호타이어 노사는 파업과 직장폐쇄를 즉각 중지하고 교섭에 성실히 임해야 한다 △금호타이어는 지역의 대표기업으로서의 책임감을 갖고 협력업체와 지역경제의 피해를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금호아시아나그룹도 금호타이어 노사문제에 대해 책임감을 갖고 그룹차원의 해결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노사는 150만 시민의 기대를 저버리지 말고 상생의 정신으로 타협하고 ‘광주형 일자리 창출’에 동참하라는 4개 항으로 구성됐다. 이어 윤 시장과 노사민정 위원들은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으로 자리를 옮겨 노사 양측에 성명 내용을 전달하고 즉각적이고 합리적인 해결을 당부했다. 윤 시장은 “오늘의 상황을 반길 시민은 단 한 명도 없을 것이다. 일자리에 목말라 있는 청년, 미래 먹거리에 혼신을 다하고 있는 지역사회에 찬물을 끼얹어서는 안된다”고 밝히고 “노사는 가슴을 열어 상대를 인정하고 머리를 맞대 합리적인 결정을 내려달라”고 호소했다. 금호타이어는 주요 쟁점 사항인 임금 인상, 성과급 지급, 임금피크제 도입 등에 대한 노사의 이견으로 노조가 지난달 17일부터 전면파업을 진행 중이며 이에 맞서 회사 측이 6일부로 직장폐쇄 조치를 한 상태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