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무등산 정상이 3일 일반인에게 개방됐다. 이날 열린 무등산 정상 개방 행사에 전국에서 탐방객 2만여 명이 찾아 은빛 억새물결과 운해, 쪽빛 하늘이 어우러진 가을 산의 장관을 만끽했다. 광주광역시와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는 무등산 정상(천왕봉 해발 1187m) 지왕봉과 인왕봉 일원을 시민에게 개방, 탐방객들은 억새가 아름다운 중봉과 백마능선, 장불재에서 입석대, 서석대를 지나 정상에 오르며 비경을 감상했다. 이번 개방 행사에서는 동부․북부 경찰서가 교통 대책을 맡고 무등산보호단체와 산악연맹, 국립공원은 취약지역 질서 유지에 나섰다. 소방헬기와 119구급차량도 현장에 배치하고 정상에 응급의료소를 운영하는 등 철저히 대비해 단 한건의 안전사고 없이 치러졌다. 탐방객들은 맑은 가을하늘에 전국 각지에서 모인 산악회, 가족, 연인, 친구 단위 탐방객이 서석대에서 신분확인을 거쳐 군부대 후문을 통해 정상에 올라 지왕봉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전망데크에서 광주 시가지와 정상의 비경을 관람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정상에서는 무등산 사계절을 담은 사진 120여 장을 전시하고 ‘느리게 가는 우체통 엽서쓰기’ 등 행사를 진행해 탐방객들의 관심을 모았다. 이날 개방 행사에 참여한 한국사진작가협회 광주광역시지회 회원 30명이 촬영한 사진 작품은 시민들이 관람할 수 있도록 이달 중에 시청 1청 시민숲에서 전시할 계획이다. 무등산 정상 개방 행사는 지난 2011년 5월 시작, 이달까지 총 13회 열렸다. 시는 관련 군부대와 협의해 단풍이 아름다운 오는 11월 초 한차례 더 개방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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