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보도] 포천, 문화꽃이 활짝 피었습니다.올봄 포천여행, 문화소양과 역사지식을 담아가 봄은 어떨까?
세조가 함흥 가는 길에 말이 울어, 하루 쉬어 갔다는 마을이 ‘말(마)’, ‘울(명)’ 자를 써서 ‘마명리’가 된 것이다. ‘이 마을 전설이 주저리 주저리 열리고’라는 이육사 ‘청포도’의 시구처럼, 포천 곳곳에는 오랜 이야기들이 주저리 주저리 열려있다. 긴 역사만큼이나 포천에는 역사에 얽힌 다양하고 재미난 이야깃거리들이 있다. 포천을 단순히 푸르른 숲이 가득한 ‘캠핑장의 도시’, 혹은 ‘막걸리와 갈비의 고장’, ‘군사도시’ 정도로 기억하고 있다면 아래 포천이 준비한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보자.
‘마홀’은 ‘물골(물의 고을)’이라는 뜻으로, 그 이름에 걸맞게 포천을 종으로 가로지르는 포천의 대표적인 하천 중 하나인 ‘포천천(포천대교~반월교)’ 일대에서 진행한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연등제는 포천시 봄철 대표 행사로, 행사 기간 중 상시로 연등 터널과 대형연등이 전시돼 시쳇말로 ‘사진 맛집’으로 일컬어지기도 한다. 5월 3~4일 양일간은 초대가수들의 축하공연 및 먹거리 장터·로컬농산품 판매부스·예술작품 전시부스 등이 준비돼 관람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포천에 연고가 있는 만 19세 성년들의 신청접수를 받아 오는 25일 포천향교 유림회관에서 성년식을 거행한다. 포천향교는 성년을 대상으로 한 성년식 외에도 방학동안 전통 예절과 유교 사상을 배울 수 있도록 어린이 및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충효인성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포천에는 ‘오성’으로 널리 알려진 ‘백사 이항복’ 선생을 배향한 ‘화산서원’과 ‘한음 이덕형’ 선생을 배향한 ‘용연서원’이 있다. 포천시 문화체육과에서는 경기도 지정 유산인 용연서원·화산서원·포천향교에서 오는 6~9월 ‘문화유산 활용사업’을 진행한다. 참가를 희망하는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며, 신청 기간과 방법은 5월 중순 이후에 포천시청 홈페이지 및 SNS에 게시될 예정이다.
아이들이 직접 농복을 입고 경기도 무형유산 ‘포천메나리’를 체험하고, 무형유산을 주제로 워크북 활동을 하는 등 아이들 시선에 맞춘 내용으로 구성됐다. 이러한 까닭에 덩기덕 노리터는 지난해 어린이집·유치원 및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높은 호응을 받았다.
유적지 내에는 광암 이벽의 생애를 알 수 있는 ‘기념관’과 광암 이벽 생가를 재현한 ‘생가 재현관’이 위치해 있으며, 유적지 뒤편으로는 ‘광암 이벽 기념성당’이 있어 순례객들의 방문이 잇따르고 있다.
성당의 독특한 건축물은 천주교인이 아닌 방문객들에게도 매력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으며, 배상면주가와 길 하나를 두고 인접해 인근 관광지와 연계해서 방문하기에 좋다.
포천시 문화체육과는 광암 이벽 탐방로 조성을 위해 연구 용역을 진행 중이며, 포천문화관광재단은 생가 재현관 내에 전시물을 추가 보강해 관람객들의 즐길거리와 볼거리를 넓혀갈 예정이다.
백 시장은 이어 "포천시는 귀중한 문화유산을 활용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품격있는 인문도시’ 구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여행을 위해 포천을 찾아주시는 분들께 단순한 ‘쉼’을 넘어 풍부한 ‘경험’을 선물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봄 포천을 찾을 때, 푸르른 풍경·맛있는 음식과 더불어 역사 지식과 문화 소양도 가득 채워가 ‘봄’은 어떨까?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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