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이 힘찬 출범의 고동소리를 낸지 두 해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경인통신 임직원 여러분의 피와 땀의 결실입니다. 참으로 축하하고 감사할 일입니다. 어느 시대, 어느 곳에서나 언론에 대해서 정론(正論)과 직필(直筆)을 요구하고 기대합니다. 그것은 언론이 사회의 여론을 대변하고 반영하는 역할을 수행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특히 정치권력에 대해서는 추상과 같은 감시와 비판을 통하여 권력의 오남용과 부패를 척결하거나 방지하는 역할을 기본으로 삼습니다. 그것은 민주주의를 보호하기 위한 장치이기도 합니다. 자본주의의 발달과 더불어 경제권력 또한 정치권력 못지않게 강대해지고 있으며 부패의 유혹에 항상 노출되어 있는 만큼 이에 대한 감시와 비판 또한 언론의 중요한 기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측면에서 보면 언론은 자본주의를 부패와 타락으로부터 보호하는 장치이기도 합니다. 요컨대 우리의 언론은 정치권력과 경제권력에 대한 강력한 견제장치이면서 민주주의와 자본주의의 가치를 지키는 방패인 것입니다. 그런데 시민사회의 성숙과 함께 많은 시민단체가 등장하면서 정치권력과 경제권력에 대한 효과적인 감시와 비판, 그리고 견제장치가 새로이 나타나게 되었습니다. 이들 단체들은 여러 다양한 분야에서 고도의 전문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정곡을 찌르는 활동들을 하고 있습니다. 이는 어찌 보면 전통적인 언론의 역할에 대한 경쟁자로 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한 편으로 보면 권력에 대한 감시와 비판이라는 측면에서 양자는 공통분모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와 같은 점에서 볼 때 언론과 시민단체는 공동의 목적을 지향하는 동반자라 할 수 있습니다. 언론은 매체라는 수단을 가지고 있습니다. 시민단체는 전문성이라는 무기를 갖추고 있습니다. 이 두 집단이 상호보완적•협력적 관계를 잘 활용한다면 그야말로 찰떡궁합을 구현할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된다면 사회의 건강성을 담보하는 정론(淨論)을 생산하는 기관으로 우뚝 서지 않을까 두 돌을 맞는 경인통신에게 감히 제안해 보는 말입니다. 경인통신이 정론지(正論紙)의 지평을 넘어서 정론지(淨論紙)로서의 위상을 굳건히 하기를 기원합니다. 2015년 10월 7일 장안대학교 총장, 행정학박사 정 호 신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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