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민서포터즈, 매향리 철새들과 “세계자연유산 등재하자!” 외쳐25일, 세계철새의날 기념 '매향리 갯벌 세계유산 미리 탐방' 행사 열려
[경인통신=이영애기자] '화성습지 유네스코세계자연유산 등재 추진을 위한 시민서포터즈'는 25일 경기도 화성시 매향리 갯벌 일원에서 세계철새의날을 기념하며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촉구하는 행사를 열었다.
매년 5월과 10월 둘째 주 토요일은 '세계 철새의 날'로, 유엔환경계획(UNEP) 산하 야생동물 국제협약인 '아프리카-유라시아 이동성물새협정(AEWA)'과 '이동성야생동물보호협약(CMS)'이 이동성 물새와 서식지 보존의 필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지난 2006년부터 지정했다.
이에 맞춰 애초 지난 11일 진행되려던 행사는 날씨 관계로 연기돼 이날 치러졌다.
이날 행사는 문화를만드는 곳‘열터’에서 마련한 ‘내가 농섬보다 외롭다’ 행사와 함께 열려 더욱 풍성해졌다. “ 이준원 상임대표는 개회사를 통해 “미공군 폭격장의 아픔뿐만 아니라 직선화된 간척사업으로도 우리는 천혜의 자연을 잃었다”며 “혼자서는 못하는 환경을 지키는 일, 함께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전만규 매향리평화마을건립추진위원장과 박한석 문화재청 (재)한국의갯벌세계유산등재추진단 확대등재부장도 축사로 힘을 보탰다.
이날 행사는 화성시착한여행시티투어 ‘하루’와 화성시생태관광협동조합, 화성환경운동연합에서 함께 주관했다.
동탄과 병점, 봉담 등 곳곳에서 버스를 타고 약 100여 명의 시민들이 매향리 앞바다를 찾아 모래톱을 지나 농섬까지 걸으며 철새들과 함께했으며, 곳곳에서 탐조행사, 철새 해설, 그랜드피아노 연주와 화성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공연이 다채롭게 펼쳐졌다.
시민서포터즈 공동대표이기도 한 홍성규 진보당 화성시위원장은 진보당 당원들과 함께 왔다고 밝힌 뒤 “이 시각 '전쟁과 평화'를 극명하게 상징하는 곳이 바로 이곳 매향리다. 당연히 이 아름다운 곳에 군사공항이 아니라 세계자연유산이 백번 옳지 않겠나”라며 “우리의 상식이 받아들여질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지난 2022년 12월 공식 출범한 화성시민서포터즈는 모두 130여 명의 각계각층 발기인들로부터 시작됐다. 통리장단협의회·체육진흥회·주민자치회·농촌지도자협의회·사회복지협의회·새마을회 등 사회단체들, 발안성당·향남성당·무우사 등 종교계, 국민의힘·더불어민주당·정의당·진보당 등 정치계와 화성환경운동연합 등 시민사회단체들이 모두 모인, 명실상부 화성에서 가장 넓게 구성된 곳이기도 하다.
지난 2021년 7월 유네스코 44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한국의 갯벌(서천, 고창, 신안, 보성·순천)을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하고, 동시에 강화·인천·화성·아산을 포함해 확대할 것을 권고한 데로부터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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