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

학교 가는 우리 아이, 책가방 속에 건강도 챙기자!

공부∙식사∙배변습관은 입학 전에 미리 교육시켜야

이영애 기자 | 기사입력 2014/03/14 [23:56]

학교 가는 우리 아이, 책가방 속에 건강도 챙기자!

공부∙식사∙배변습관은 입학 전에 미리 교육시켜야
이영애 기자 | 입력 : 2014/03/14 [23:56]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아들을 둔 승민이 엄마(36)는 걱정이 많다.
또래 아이들보다 말이 좀 더딘데다 고집도 세고 참을성이 없어 유치원에서도 아이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고 혼자 놀기를 좋아했던 아들 때문이다.
게다가 주의가 산만해서 한 곳에 오래 집중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
우리 아이가 친구들에게 따돌림 당하지는 않을까’, ‘공부는 잘 따라 갈까. 승민이 엄마처럼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자녀를 둔 엄마들은 걱정부터 앞선다.
자녀가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기 위해서는 몸과 마음이 건강해야 한다.
입학 전 우리 아이의 건강, 무엇부터 챙겨야 하는 지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소아청소년과 신선희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코를 자꾸 후비고 만지작거리거나 이유 없이 킁킁거리는 경우 비염과 축농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는 것이 신 교수의 조언이다.
신 교수는 "치료를 제대로 받지 않고 학교에 입학하는 경우 아이들은 계속 코를 훌쩍거리게 되고 수업시간에 집중을 할 수 없어 학업 성취도가 떨어지게 된다"며 "평소 입을 벌리고 코를 많이 골면서 자는 아이는 만성 편도 또는 아데노이드 비대증의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신 교수는 또 아이들에게 감기 다음으로 흔한 질환이 중이염이라며 아이가 갑자기 TV 소리를 높여서 보거나 가까이 다가가서 보고 여러 번 불렀을 경우 반응이 없는 때는 전문의를 찾아 청력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식사와 배변습관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신 교수는 "편식이 심한 아이들은 먹지 못하는 음식이 많아 학교 단체급식에 적응하기 어렵기 때문에 취학 전 교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뒤 "뛰어 놀지 않는 생활습관과 패스트푸드를 선호하는 식습관 등도 변비의 원인 될 수 있다. 특히 아이들이 좋아하는 햄버거, 피자 같은 가공식품들은 채소류에 비해 섬유소가 부족해서 장을 통과하는 시간이 길어지기 때문에 변이 굳어진다"고 말했다.
신 교수는 특히 알레르기 질환이 있는 경우 새책과 새학교증후군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책증후군이란 책을 만드는 과정에 포함되는 표백제, 접착제, 잉크 등에서 나오는 페놀, 포름알데히드, 크실렌 등 유해 화학물질 때문에 이상 증상을 보이는 것을 말한다.
이를 피하기 위해서는 책을 새로 구입한 뒤 며칠 동안 바람이 잘 드는 곳에 책을 펴두거나, 책을 읽을 때 책과 눈과의 거리를 최소 30cm 이상 유지해 냄새를 직접 맡지 않도록 하며 통풍이 잘 되는 곳에서 책을 읽도록 하면 도움이 된다고 신 교수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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