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광주시 초월면 서하리에 위치한 경기도 기념물 134호 신익희 선생 생가. 우리나라의 독립과 근현대 정치를 이끈 해공 신익희 선생의 공로를 인정해 지난 1992년 경기도 지정문화재로 지정된 곳이다. 하지만 겨우내 담장이 흉물로 변했다. 5명의 인부가 구슬땀을 흘린 지 몇 시간이 지나 담장은 깔끔하게 정비됐다. 이들은 문화재 보수업체 직원이 아니다. 경기도에서 취약계층 일자리사업으로 정부의 지원을 받아 지난해부터 시행하고 있는 문화재 돌봄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인부들이다. 경기도는 도내 문화재 517개소의 상시 관리를 위해 28명의 인부를 채용하고 현장에 배치, 문화재당 평균 1주 간격으로 순회하며 관리하고 있다. 이들이 하는 일은 다양하다. 배수로 정비, 수목 정비 등 문화재 위해요인을 사전에 차단하는 일부터 소화전, 소화기 등 소화설비를 점검하는 일, 문화재 안내판 세척, 청소, 제초작업 등 문화재 관람환경을 개선하는 일, 훼손된 문화재의 경미한 수리까지 담당하고 있으며 인력의 60%는 60대 이상의 고령자로 구성돼 있어 노인 등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사업 원년인 지난해부터 근무해 온 홍인태씨는 “퇴직 후에 ‘문화재 돌봄사업으로 새로운 일자리를 찾게 돼 기쁘고 문화재를 관리하면서 우리 문화재에 대해 애정과 관심이 더 깊어졌다”며 “주변에서 고맙다고 할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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