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

(톡톡 인터뷰) 기아차 화성공장 조형래 대리

이영애기자 | 기사입력 2015/11/15 [21:42]

(톡톡 인터뷰) 기아차 화성공장 조형래 대리

이영애기자 | 입력 : 2015/11/15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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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힘들어!”
‘사랑담은 맛있는 김장 나눔’행사장에서 만난 기아자동차 화성공장 조형래 대리의 들릴 듯 말 듯 한 독백이다.
바로 뒤에서 다 듣고 있는데 조 대리는 무엇이 그리 즐거운지 ‘힘들어’를 독백처럼 읊조리면서도 손길을 멈추지 않는다.
“엄마 말이 맞네, 김치가 기~양 되는 게 아니었어~! 아이고, 허리야!”
그런데도 얼굴에는 함박웃음을 가득 머금고 있다.
기아자동차 화성공장 인력관리팀 조형래 대리.
입사 후 화성공장으로 이사 온 지 1개월 된 신참이다.
새파란 신참이 겁도 없이 김치 담그기 현장에 뛰어 들었다가 호되게 당하는 모습이 귀엽기까지 하다.
“요즘 애들 자기들만 알았지 건방져”란 말이 무색할 정도로 목숨 걸고 대든다.
헐~ 기아자동차에서는 직원들에게 봉사 교육을 참 빡세게(?) 시키나보다.
소외된 이웃들에게는 고마운 일이다.
조 대리는 오늘이 첫 봉사활동이라고 했다.
아침에 어머니께 말씀드렸더니 “뼈 빠지게 고생하겠다. 김치 담그는 게 만만하지 않을 거다. 힘들겠지만 잘 도와드리고 오라고 말씀하셨는데 정말 김치가 그냥 만들어지는 게 아니구나. 팀웍이 중요하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조 대리는 또 “결혼을 하더라도 김장은 사먹지 않고 꼭 부인과 가족이 함께 담가서 먹겠다”며 “앞으로는 어머니께서 김장 담그실 때 꼭 도와드려야 하겠구나 생각했다”고 멋쩍은 웃음을 보였다.
이날 만난 조 대리는 기아차·경기공동모금회·화성시새마을회와 함께하는 ‘사랑담은 맛있는 김장 나눔’행사를 통해 생각한 바가 크다고 말했다.
회사에서 김장나눔 행사를 한다는 선배님들 말씀을 듣고 망설임 없이 참가 신청했다는 조 대리는 “신문 등 언론매체로만 접했는데 얼굴은 모르지만 김치를 맛있게 드실거란 생각을 하니 더 정성들일 수밖에 없는것 같다”며 “선배님들이나 새마을회원 등 봉사하시는 분들이 왜 해마다 하시는지 이유를 알 것 같다. 내년에도, 후년에도 쭈~욱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조 대리는 마음도 따듯한 젊은 청년이었다.
혹시 오늘 담근 김치 고객(?) 중에 어린 친구들이 있다면 “지금 힘든 건 잠시일 뿐 꿈을 꾸어야 이뤄진다”며 “주변에는 고마우신 분들도 많다. 잘 이겨내고 성장해서 후배로 들어오면 좋은 선배가 돼 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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