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

(톡톡 인터뷰) 김선근 화성시새마을회장

이영애기자 | 기사입력 2015/11/16 [01:14]

(톡톡 인터뷰) 김선근 화성시새마을회장

이영애기자 | 입력 : 2015/11/16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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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근 화성시새마을회장은 바쁘다.
영화에 나오는 홍 반장처럼 이웃집 전기도 봐주고, 고구마도 심고, 가을이면 김장도 담가야 한다.
한 마디로 ‘내 코자 석 자’인데 남의 집 일에 ‘콩 나와라, 팥 나와라’ 참견(?)하며 다니는 오지랖이 참 넓은 사람이다.
오늘은 김장김치 담그기 현장에서 새마을 활동의 진수를 보여주느라 ‘체험 삶의 현장’을 몸소 실천하고 있는 김 회장을 붙들고 멍석을 깔았다.
그런데 좋은 얘기를 해 보라는데도 말이 없다.
김장 담그는 대업(?) 현장에 꽂인 눈망울이 무슨 전쟁터에 나온 장수 같다.
참견하고 싶겠지  손발이 근지러워 어쩔 줄 몰라 하는 김 회장과 어렵게 대화를 시작했다.
“(문) 새마을 운동과 봉사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답) 잘 알면서...”끝이다.
“(문) 하시고 싶으신 말씀 조금만 하시고 김치 담그러 가세요”
“(답) 그럼, 자꾸 묻지 말고 같이 김치 담가야 합니다”
“네~에, 알겠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런 경우를 두고 낚였다(?)는 표현을 하나보다.
그때서야 김 회장의 열변이 쏟아진다.
“새마을운동은 한 마디로 말해서 잘살기 위한 운동입니다. 나 혼자만이 아니라 내 이웃, 내 마을, 나아가 우리 모두가 더불어 잘살기 위한 운동으로, '잘산다는 것'은 물질적 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올바르게 잘살자는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 홈페이지에도 나와 있는 말이지만 후손들도 더욱 잘살 수 있는 삶의 터전을 만들겠다는 보다 더 큰 뜻이 담겨 있습니다. 새마을운동은 기본정신인 근면·자조·협동의 정신을 바탕으로 우리가 살고 있는 마을(고장)과 사회, 국가를 새롭게 건설하는 일이며 이를 통해 참된 보람과 가치를 추구해 가는 실천운동입니다. 든든한, 가까운, 정다운 이웃이 되도록 노력할 테니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조언을 부탁드립니다”라며 김 회장은 “화성시새마을회는 지도자협의회, 부녀회, 새마을문고회, 경제인협의회 등 4개 회원단체와 협력단체인 교통봉사대로 구성돼 있습니다. 회원들은 휴경지에 감자, 고구마, 콩, 벼 등을 재배해 이웃들과 나누고 남은 수익금은 지역복지에 사용합니다. 또 고추장, 오이지, 장조림, 두부 등 다양한 밑반찬을 정성스럽게 만들어 우리 주변의 소외계층에게 나눠 드립니다. 새마을의 문은 언제나 활짝 열려 있습니다. 어려울 때 그 문을 두드려 주십시오” 강한 자부심이 묻어나는 대목이다.
김 회장은 “새마을이라는 봉사단체다 보니 자립도가 낮다”며 “증축중인 새마을 회관과 사무실 운영 등을 잘하고 출현 보다는 공동체 사업에 신경을 써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봉사 하겠다”고 포부도 밝혔다.
궂은일에는 가장 먼저 나타나는 일 욕심 많은 김 회장은 “항상 현장에서 독거노인 팔순잔치, 밑반찬 만들기, 케이크 나눔, 목욕봉사 등 다양한 봉사활동으로 수고 많으신 지도자님들과 부녀회원님들이 하는일(봉사) 만큼 즐거움과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가족적인 분위기로 이끌어 가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우리 화성시는 개발이 많다 보니 자란 환경들이 달라서 참여도가 낮은 것 같다”며 “더 많은 신입 회원들이 동참해서 더욱 따뜻한 도시가 됐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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