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미술관, 2024 동시대 미술의 현장《사라졌다 나타나는》 개최현대예술의 동시대성과 가능성을 탐구하는 《사라졌다 나타나는》 개최
[경인통신=이영애기자] 경기문화재단 경기도미술관은 오는 8월 8일부터 10월 20일까지 “2024 동시대 미술의 현장 《사라졌다 나타나는》”을 개최한다. ‘동시대 미술의 현장’ 전시는 경기도미술관에서 2년마다 한 번씩 현대예술의 ‘동시대성’을 조망하는 기획전이다. 이번 2024년 전시 《사라졌다 나타나는》은 낯섦과 새로움을 모색하는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주목한다. 전시 제목인 ‘사라졌다 나타나는’은 사라지면서 나타나는 가능성과 동시성을 의미한다. 이러한 소멸과 생성이 하나로 일어난다는 개념은 ‘플랑크의 별’에서 착안했다. 플랑크의 별은 루프 양자 중력 이론에서 거대한 별이 블랙홀로 응축하다가 입자 크기 정도로 작아진 별을 말한다. 이 한계치 크기에 도달한 플랑크의 별은 이내 폭발하여 새로운 별들로 탄생한다. 이번 전시는 플랑크의 별이 소멸하기 직전 대폭발을 일으키는 도약의 ‘가능성’과, 또 별의 죽음 끝에 새로운 별이 시작된다는 끝과 시작을 함께 내포한 ‘동시성’에 주목한다. 전시는 작품 하나하나를 플랑크의 별로 보고, 완전함보다는 불완전함 속에서 움트는 창조의 순간과 새로운 변화의 가능성, 그리고 그 동시성을 함께 생각해 보고자 한다. 《사라졌다 나타나는》의 작가와 작품들은 도약의 가능성을 발현하고 있고, 스스로 진화하면서 늘 시작과 끝을 열어가기에 이번 전시는 어떤 낯섦과 새로움을 동시에 선보일 것으로 기대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참여 작가 6인(팀)들의 신작을 포함한 32점이 소개된다. ▲최지목은 빛과 빛의 감각에 대한 작가의 경험과 실험을 작품에 녹여내어 ‘나’는 어떤 상태에서 무엇을 보고 있는지 질문하는 신작 〈나의 태양〉(2024) 연작, 〈태양 그림자〉(2024) 연작과 함께 〈인상, 일몰〉(2024) 등을 선보인다. ▲거울 매체를 활용하는 강수빈은 보는 것과 보이는 것의 차이, 인지하는 것과 실재의 차이 등을 돌아보게 하는 〈Untitled(두 걸음 사이)〉(2024)와 함께 〈Untitled (curve)〉(2022)와 〈Media〉(2022)를 통해 상대적이고 불확실한 생각과 그런 생각을 넘어서는 새로운 시선과 생각을 제안한다. ▲또 소리라는 매체 혹은 그 현상 자체의 특성과 그 여러 층위를 탐구하는 그레이코드, 지인은 신작 〈파이퍼〉에서 동일한 정보를 시청각 정보로 치환하여 낮은 주파수의 소리와 빨간 빛으로 전시장 공간을 물들이고 진동시킨다. ▲권현빈은 〈물루〉(2024) 작품으로 하나의 덩어리에서 낱낱이 부서져 작아지고 소멸하는 조각의 과정에서도 새롭게 만나는 면들을 통해 우리와 이 조각은 앞으로 어떤 상태로 흘러갈지 돌아보고 어떻게 평평해질지 생각하게 한다. ▲이혜인은 〈마음의 영원한 빛〉(2023-2024), 〈나무와 혜우와 나〉(2023-2024), 〈기도하는 사람〉(2024)와 함께 〈폐허에 사는 남자_메르겐탈러링 작은정원구역, 흐림〉(2022)을 소개하며 삶의 경험과 감각이 세상을 바라보는 나의 틀을 만들고, 그 틀을 매개로 다시 세상을 마주하는 개인의 시선과 확장되는 경험과 감각을 생동하는 화면으로 표현한다. 마지막으로 ▲장서영은 〈폴딩 오퍼시티〉(2023)와 함께 경기도미술관 소장품 〈서클〉(2017)을 통해 나의 끝이 너의 시작이고 너의 끝이 나의 시작인 우리의 관계와 삶의 순환을 돌아보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번 참여 작가들의 작품들을 통해 우리 주변의 새롭고 낯선 의미들을 발견하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 전시가 진행되는 동안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개막일인 8월 8일 4시에는 개막식과 함께 전자음악 작곡가이자 작가 듀오 그레이코드, 지인이 소리와 빛의 진동을 통해 미술관 공간과 관람객을 연결하는 오디오-비주얼 퍼포먼스인 〈#include 레드(파이퍼 에디션)〉을 선보인다. 그 외 전시 기간 중 다양한 연계 이벤트와 강연, 프로그램, 그리고 전시와 관련한 여름방학 교육 프로그램 등이 다채롭게 진행될 예정이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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