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

김동연 경기도지사, 권양숙 여사 예방

김 지사 “돌아보면 참여정부 '비전2030'이 정치하게 된 전기”
권 여사 “정치인의 운명...대통령, 지사 모두 의지로 삶을 개척한 분들”

조현민 | 기사입력 2024/09/01 [23:32]

김동연 경기도지사, 권양숙 여사 예방

김 지사 “돌아보면 참여정부 '비전2030'이 정치하게 된 전기”
권 여사 “정치인의 운명...대통령, 지사 모두 의지로 삶을 개척한 분들”
조현민 | 입력 : 2024/09/01 [23:32]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노무현 전 대통령 묘지를 찾아 참배하고 있다.    

 

[경인통신=조현민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지난 31일 부인 정우영 여사와 함께 봉하마을을 찾아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이날 권 여사는 귀한 시간을 쪼개 봉하마을까지 와주셨다며 김동연 지사 내외를 환대했다.

 

이에 김동연 지사는 제가 오히려 영광"”이라며 노무현 대통령님에 대한 그리움, 그리고 다짐을 위해 뵈러왔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권 여사 예방에 앞서 봉하마을에서의 첫 일정인 묘역에 참배한 뒤 명록에 ‘‘목표를 잡고 길게 가자사람 사는 세상의 꿈 더 크게 이어가겠습니다 2024831일 경기도지사 김동연라는 글을 남겼다,

 

목표를 잡고 길게 가자는 노무현 전 대통령 유고집 '진보의 미래'에 나오는 소 타이틀 중 하나다.

'사람 사는 세상'은 생전 노무현 전 대통령이 꿈꾸셨던 세상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김동연 지사의 '그리움'과 노 전 대통령의 이상을 더 키워서 이뤄내겠다는 '다짐'이 담긴 방명록이었다.

 

환담 석상에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 재임시절 김동연 지사 주도로 만들어진 국가전략보고서 '비전 2030'이 화제가 됐다.

 

김동연 지사는 아주대 총장 시절(2017) 문재인 대통령님께 경제부총리 제안을 받았을 때 처음에는 고사했다하지만 문 대통령 캠프에서 대선시절 '비전 2030'을 기본으로 삼았으니, 들어와서 야당(현 여당)의 반대로 무산된 보고서를 실현해달라고 설득해 결국 맡게됐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어 당시 야당이 좌초시킨 보고서가, 지나고 보니 정치를 하는데 전기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자 권 여사는 참여정부 정책 가운데 (노무현)대통령이 꿈꾸던 정책이 좌절된 것이 많은데 그중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비전 2030'”이라며 참여정부에서 기획했던 '비전 2030' 때문에 (김동연 지사가) 다시 정부에 참여하시고, 정치를 하게 되셨는데 정치인의 삶은 '운명'인 것 같다고 말했다.

 

비전 2030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참여정부 시기인 2006년에 발표된 보고서로, 당시에는 대한민국 미래를 내다본 보고서, 현시점에서는 많은 부분이 상식이 된 보고서를 주도해서 작성한 사람이 김동연 당시 기획예산처 전략기획관, 지금의 경기도지사다.

 

김 지사는 권 여사에게 대한민국 제26호 식품명인(김규흔 명인)이 경기도 포천시에서 만들고 있는 한과를, 권 여사는 김 지사에게 노무현 전 대통령의 어록이 새겨진 부채를 선물했다.

 

부채에 새겨진 생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어록은 '지금 여러분의 생각과 실천이 바로 내일의 역사입니다'였다.

 

 

김 지사와 권 여사의 면담 후 이어진 만찬장에는 정세균 전 국무총리(노무현재단 이사장), 곽상언 김정호 김현 의원 등도 함께 자리했다.

 

이날 김동연 지사는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참배(참배후 봉하마을 문화체험 기획전시관에서 기획전시-'김대중 그리고 노무현' 관람) 특별대담('김대중 그리고 노무현, 미래를 준비한 대통령') 권양숙 여사 예방 및 만찬 2024 봉하음악회 우리울림 등의 순서로 일정을 소화하고 상경했다.

 

일정 하나를 끝내고 다음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도보로 이동하는 동안 김동연 지사 내외는 노무현 전 대통령을 추모하기 위해 각지에서 모인 시민들의 환영을 받았다.

  • 도배방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