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

들판의 잡초 ‘긴병꽃풀’, 모기물림 치료제로 다시 태어나

항염 효과 활용, 시제품 개발⸱특허출원 완료. 상용화 ‘목전’

조홍래 기자 | 기사입력 2018/05/30 [18:18]

들판의 잡초 ‘긴병꽃풀’, 모기물림 치료제로 다시 태어나

항염 효과 활용, 시제품 개발⸱특허출원 완료. 상용화 ‘목전’
조홍래 기자 | 입력 : 2018/05/30 [18:18]

긴병꽃풀.jpg

 

[경인통신조홍래 기자] 들판의 잡초로 취급받던 긴병꽃풀이 모기물림 치료제로 다시 태어난다.

 

경기도 산림환경연구소는 호서대학교 이진영 교수팀과 함께 긴병꽃풀을 천연 모기물림 치료제로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30일 밝혔다.

긴병꽃풀은 꿀풀과의 여러해살이 초본식물로, 경기도와 전남, 경남, 황해도 등의 들판과 산지 등 습기가 있는 땅에서는 흔하게 볼 수 있다.

 

농가에서는 그동안 긴병꽃풀을 잡초라고 인식, 매년 김매기의 대상으로만 취급해 제거해왔다.

그러나 연구진은 밭에서 일하는 노인들이 모기에 물렸을 때 긴병꽃풀을 으깨어 상처에 바르는 행위에 착안, 지난 20174월부터 긴병꽃풀의 성분을 추출해 모기물림 치료제로 환골탈태시키는 연구를 추진하기 시작했으며 모기에 물렸을 때 염증을 탁월하게 완화하는 것으로 검증됐다.

연구진은 현재 천연 모기물림 치료제의 시제품 개발과 특허출원을 완료하고 상용화를 목전에 두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연구진은 그간 잡초로만 인식되던 식물을 새로운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사례를 재차 증명한 사례라고 평가했다.

앞서 산림환경연구소는 단풍잎돼지풀과 개망초를 기능성 화장품으로 탈바꿈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해당 식물의 채취와 소비를 촉진해 농가의 신소득 창출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민순기 도 산림환경연구소장은 소위 민간요법으로 불리는 우리 선조들의 식물사용 사례에는 유용한 지혜들이 숨겨져 있다지속적으로 민속자원식물에 대한 검증 연구와 상용화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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