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

중소기업 R&D 예산은 ‘눈 먼 돈?’

‘먼저 본 사람이 임자!’, 부정사용 138억에 달해

조홍래 | 기사입력 2018/10/27 [23:16]

중소기업 R&D 예산은 ‘눈 먼 돈?’

‘먼저 본 사람이 임자!’, 부정사용 138억에 달해
조홍래 | 입력 : 2018/10/27 [23:16]

[경인통신=조홍래 기자] 정부가 중소기업 연구개발(R&D) 사업에 지원한 자금이 부정사용으로 줄줄 새고 환수 조치도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더불어민주당 송갑석 의원(광주 서구갑)이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제출받은 ‘R&D 부정사용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13년부터 20188월까지 부정사용건수는 169, 부정사용금액은 138억 원에 달했지만 97억 원 밖에 환수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만 해도 8월말 기준으로 112000만 원이 부정 사용됐다.

 

부정사용한 유형을 살펴보면 물품을 공급하지 않거나 금액을 부풀려서 연구비를 지급한 형태가 864000만 원으로 가장 많았고, 참여연구원의 인건비를 유용하는 형태가 253000만 원, 재료나 부품을 연구개발하는 목적 외로 사용하는 경유가 199000만 원이었다.

연구비를 무단으로 인출한 형태도 63000만 원이나 됐다. 이 사이 제재부가심의원회에서 총 25개 기업에 부과한 과징금은 약 5억이었으나 12000만 원만 납부된 것으로 나타나 부정사용 중소기업들의 도덕적 해이가 심각했다.

 

송갑석 의원은 매년 발생하는 R&D 지원금 부정사용이 근절되지 않는 이유는 연구비 관리 체계가 각 부처별로 상이하고 전담기관에 강제조사권이 없기 때문이다라며 범부처 연구비 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전담기관을 발족하고 강제조사권을 부여해 R&D 자금은 '눈먼 돈'이라는 인식을 차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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