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

경기도, 스포츠선수 100명 중 6명 성폭력(성추행) 피해

김용 대변인 “도 체육계에 다시는 인권침해로 고통 받는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개선대책 강력 시행하겠다”

이영애 | 기사입력 2019/09/04 [19:44]

경기도, 스포츠선수 100명 중 6명 성폭력(성추행) 피해

김용 대변인 “도 체육계에 다시는 인권침해로 고통 받는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개선대책 강력 시행하겠다”
이영애 | 입력 : 2019/09/04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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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통신=이영애 기자] 경기도 스포츠선수 100명 가운데 6명이 성폭력(성추행) 피해 경험이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김용 경기도 대변인은 4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4~6월 경기도내 체육단체 소속 선수와 대학·장애인 선수 등 2864명을 대상으로 경기도 스포츠선수 인권침해(성폭력) 실태에 대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1495(비장애인 928, 장애인 567)6.5%98(장애인 39, 비장애인 59)이 피해를 경험했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가해자들의 유형은 비장애인 선수들의 경우 소속팀의 지도자(38.3%), 선배(28.4%), 동료(9.9%) 등의 비율이 높았고, 장애인 선수들은 소속팀 동료(26.5%), 지도자(12.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 응답자들은 장애인과 비장애인 선수 모두 철저한 성폭력예방교육(비장애인 34.1%, 장애인 42.5%)’가해자 징계기준 마련집행(비장애인 32.7%, 장애인 26.5%)’이 가장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김 대변인은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재발방지를 위한 개선대책을 강도 높게 추진하겠다며 6가지 개선대책을 내놨다.

 

도는 먼저 스포츠선수 인권(성폭력) 실태조사를 매년 실시하고, 구조적 문제해결을 위한 재발방지와 예방정책을 수립해 지도자들과 선수들의 인권을 보호하고 선수들 간의 원만한 관계를 도모할 수 있는 훈련문화를 조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도는 또 선수와 지도자를 대상으로 일상에서의 성인지 감수성 교육을 포함한 인권 교육을 전국 최초로 실시한다.

경기도형 맞춤 교육 프로그램은 코치, 감독 등 지도자와 관리자 대상으로는 지도(관리)자로서의 성인지 감수성’, ‘성희롱·성폭력이 조직에 미치는 영향’, ‘성폭력 대응방안 안내’, ‘지도자로서의 책무등이 선수들 대상으로는 인권과 성인지 감수성 향상’, ‘조직의 위계구조 내 인권문제’, ‘성폭력 지원체계 안내(신고, 상담)’ 등으로 구성됐다.

 

도는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해 성폭력(성희롱) 가해 체육지도자(선수)에 대한 자격 취소와 정지 등 징계기준 강화 제도개선()을 마련했다.

스포츠인권 특별대책TF위원회가 만든 개선안에는 적발횟수(1~3)에 따른 징계처분 등 대폭 강화된 징계기준(일반 3, 개별 4)이 담겼다.

 

도는 지난 725일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의 위반행위별 징계기준 강화 제도개선()을 대한체육회에 건의했으며, 도는 제도 개선안이 반영될 수 있도록 중앙부처 등 대한체육회에 지속적으로 요구할 방침이다.

 

또 성폭력 피해자 조기발견 시스템과 사전예방 체계를 구축하고, 접수창구 접근성과 사건 대응 용이성을 개선하는 등 공정성과 효과성을 담보할 수 있는 방향으로 피해자 구제 체계를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피해자를 조기에 발견하고 인권침해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는 체육환경을 만들고, 성폭력 사건의 신속한 대응을 위해 경기도인권센터(성평등 옴부즈만)에서 상담 및 신고·접수를 담당토록 하고, 접수 사건에 대해 고소고발 등 수사가 진행되는 경우 성폭력 전문가가 피해자와 동행해 도움을 줄 방침이다.

 

도는 피해자가 무료법률서비스를 원할 경우 경기도 무료법률상담소를 통해 무료법률 서비스를 제공하고, 무료소송과 대한법률구조공단, 시군 성폭력 상담소(남부 21, 북부 14), 경기도장애인권익옹호기관 등과 협력해 법률구조는 물론 피해자에 대한 전문가 상담, 미술·음악치료를 통해 심리치료까지도 지원할 방침이다.

 

또 도내 체육계 전반에 걸쳐있는 인권침해 행위를 사전에 방지하고, 도민들이 스포츠선수 인권보호에 동참할 수 있도록 언론과 경기도 G버스, 유튜브 등을 통해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김 대변인은 다시는 경기도 체육계에 인권침해로 고통 받는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개선대책을 적극 시행해 안전하고 차별 없는 스포츠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도는 스포츠선수 이권 보호와 개선대책을 지속 추진하기 위해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최초로 경기도, 경기도의회, 경기도체육회, 경기도장애인체육회, 인권기관 등 11개 기관 15명의 전문가가 함께하는 경기도 스포츠인권 특별 T/F위원회(위원장 김용성)’를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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