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

2020년식 대형세단이 1640만원?...4290만원에 팔린 매물!

경기도, 중고차 사이트 34곳에서 허위매물 등 74건 적발

이영애 | 기사입력 2021/02/01 [14:01]

2020년식 대형세단이 1640만원?...4290만원에 팔린 매물!

경기도, 중고차 사이트 34곳에서 허위매물 등 74건 적발
이영애 | 입력 : 2021/02/01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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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김지예 경기도 공정국장이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경인통신=이영애 기자] 경기도가 100만 건에 이르는 빅데이터를 활용해 허위매물 사이트 34곳을 찾아냈다.

 

김지예 경기도 공정국장은 1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빅데이터를 활용한 중고차 상시 모니터링 결과 34개 사이트 74건을 적발하고, 이중 허위매물을 광고하고 있는 9개 사이트에 대해서는 형사고발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도는 지난해 1023일부터 1215일까지 진행된 이번 조사는 빅데이터 업체를 통해 100만개 내외의 중고차 매물 빅데이터 중 국내 대형 중고차 사이트와 허위매물 의심 사이트의 상품용 매물 가운데 의심사례를 걸러냈다.

 

이후 매매가격이 평균 70% 이하인 매물과 자동차365’ 사이트에서 실제 매물로 조회가 되지 않는 매물, ·폐업 의심 매매사업자 등의 기준을 활용해 의심사례를 걸러낸 후 허위매물 등록 9개 사이트(22) 차량 연식 표기 오류 10개 사이트(16) 판매가격(리스차량 가격 등)오류 12개 사이트(18) 사고내역 불일치 1개 사이트(1) 관할 지역이 다른 6개 사이트(17) 등 모두 34개 사이트에서 74건을 적발했다.

 

이날 김 국장의 발표에 따르면 한 중고차 사이트에 게시된 수입차량은 판매가격 2100만 원, 주행거리는 231km, 연식은 2019년식으로 광고하고 있었지만 실제 검증한 결과 해당차량은 3700만 원 정도의 차량으로 주행거리도 62000km 이상이며 2016년식으로 확인됐으며, 이미 명의이전이 완료된 상황이었다.

 

또 다른 사이트에서는 2020년식 대형 세단 차량을 판매가격 1640만 원으로, 주행거리는 2331km라고 광고하고 있으나, 이 차량도 이미 지난해 7월에 명의이전이 완료된 차량으로 매매당시 판매가격은 4290만 원이었으며, 주행거리는 4,54km였다.

 

도는 이러한 방식으로 허위광고를 한 9개 사이트 22개 매물에 대해 법리검토를 거쳐 사이트 운영자, 매매사업자에 대한 형사고발을 진행하기로 했으며, 차량의 연식을 잘못 표기하는 등 비교적 경미한 오류가 발견된 19개 사업자에 대해서는 시정을 요구했으며, 관할 지역이 다른 6개 사이트에 대해서는 해당 기관에 이관조치 했다.

 

이와 별도로 대형 사이트에 매물을 등록한 상태이나 휴폐업 등으로 정보가 일치하지 않는 64개 사업자를 적발해 해당 사이트에 사업자 정보 삭제 등 개선을 요청했다.

 

김지예 공정국장은 올해도 중고차 허위매물에 대한 상시적인 감시를 지속할 예정이라며 중고차 관련 소비자상담 전화를 운영해 중고차 거래로 인한 소비자피해를 적극적으로 구제하고, 소비자피해를 빈번히 일으키는 중고차 매매사업자에 대해서는 집중적인 점검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기도는 지난해 7월에도 인터넷 포털사이트 검색을 통해 차량 소재지, 사업자 정보, 차량 시세 등 내용이 부실한 허위매물 의심 사이트에 대한 모니터링을 통해 31개 사이트에 대한 형사고발과 함께 네이버다음 등에 정보 검색 차단 요청 등의 후속조치를 시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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