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

서철모 화성시장, “매향리, 치유와 회복이 필요한 시기다!”

서 시장 “일방적 군공항이전, 지역공동체 파괴하는 최악의 상황 초래할 수 있는 심각한 사회문제”

이영애 | 기사입력 2021/02/01 [23:15]

서철모 화성시장, “매향리, 치유와 회복이 필요한 시기다!”

서 시장 “일방적 군공항이전, 지역공동체 파괴하는 최악의 상황 초래할 수 있는 심각한 사회문제”
이영애 | 입력 : 2021/02/01 [23:15]

 

사진1-2. 시장님 사진.JPG
서철모 화성시장

 

[경인통신=이영애 기자] 50여 년간 미군의 폭격훈련으로 고통의 세월을 보낸 매향리 주민들의 한 서린 목소리가 1일 한 방송매체를 통해 터져 나왔다.

 

같은 대한민국 하늘아래에서 숨 쉬고 살았지만, 타 지역 사람들은 미처 알지 못했던....

그동안 그들이 고스란히 겪고 감내해 왔던 상처와 질곡의 삶을 뒤돌아보는 시간이 됐다.

 

봄은 아직도 멀리있는 이곳에,

수원군공항 이전을 추진하고 있어 주민들은 또다시 일상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 공포감으로 반대의 목소리가 점점 더 거세지고있.

 

서철모 화성시장은 이날 저녁 방영된 JTBC 뉴스룸 밀착카메라와의 인터뷰에서 상처를 치유할 시기에 아픈 곳에 소금을 뿌리며 덧나게 해서는 안 되는 것처럼, 치유의 손길이 필요한 매향리, 화성습지에 수원 군공항이 이전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날 서철모 화성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매향리, 치유와 회복이 필요한 시기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올렸다.

 

서철모 화성시장은 상처를 치유할 시기에 아픈 곳에 소금을 뿌리며 덧나게 해서는 안 되는 것처럼 치유의 손길이 필요한 매향리, 화성습지에 수원 군공항이 이전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적었다.

 

서 시장은 이어 수원군공항이전특별법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기부대양여 방식으로, 이전 예정지의 적극적인 환영의사가 기본 전제인데, 화성시는 이에 전면 반대한다는 일관된 입장이라며 지방자치법과 대의제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위헌적 요소임을 밝히는 등 법률적 조치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원군공항 예비이전후보지 선정 당시부터 문제가 많았던 사안을 법률 개정안으로 밀어붙이는 것은 능사가 아니며, 원점에서 재검토하여 합리적 대안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군공항 이전을 희망하는 지역을 자연스럽게 유치하는 방안을 찾는 것이 시간은 걸리더라고 서로를 존중하며 공동체를 회복하는 과정이기도 하다고 주장했다.

 

서 시장은 이어 화성, 수원, 오산은 동일 지역을 기반으로 역사와 문화를 공유하는 지역공동체인데, 지역공동체에 갈등과 대립을 심화시키고 상처만 남기는 일방적 군공항이전은 지역공동체를 파괴하는 최악의 상황을 초래할 수 있는 심각한 사회문제이기에 그런 상황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철모 시장은 미래세대에 물려줘야 할 화성습지의 소중함을 강조했다.

서 시장은 생태적 가치가 풍부한 화성습지, 화옹지구를 지키는 문제는 기후위기, 자연 파괴로 신음하는 지구적 위기를 극복하고, 후세대의 삶의 터전을 지키고 보전하는 일인 만큼 눈앞의 이익에 눈이 멀어 파괴하려는 발상은 시대에 역행하는 일임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이와 같은 의견을 오늘 국회 국방위원회 한기호 국회의원과의 면담에서도 작년 1116일 간담회에 이어 재차 밝히고, 적극 협력해주실 것을 당부드렸다고 밝혔다.

 

서철모 화성시장은 지금 대한민국에 필요한 것은 치유와 회복이라며 “50여 년간 고통 속에 살아온 매향리 주민의 트라우마를 다시 불러오는 군공항 이전은 바람직하지 않을뿐더러 자연과 미래적 가치를 등한시한 개발인 만큼 전면 재검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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