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

이재명 “친일잔재청산으로 3.1운동 정신을 이어가겠습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1일 3·1절 기념사에서 ‘친일잔재 청산’ 강조

이영애 | 기사입력 2021/03/01 [22:20]

이재명 “친일잔재청산으로 3.1운동 정신을 이어가겠습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1일 3·1절 기념사에서 ‘친일잔재 청산’ 강조
이영애 | 입력 : 2021/03/01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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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

 

[경인통신=이영애 기자] 이재명 경기지사가 “3.1운동을 통해 펼치신 숭고한 헌신과 열망을 친일잔재 청산으로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지사는 13·1절 서면으로 낸 기념사에서 “191931일 독립을 요구하는 선열들의 함성이 백두대간을 타고 들불처럼 번졌다. 일제가 총칼로 가로막으면 더 많은 사람이 함께 모여 독립을 외쳤다“3.1운동의 함성과 정신은 일제의 식민 통치를 뒤흔들었을 뿐만 아니라 해방의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어 “1945815일 일본의 패망으로 마침내 선열께서 꿈에도 그리던 해방을 맞게 됐으나 그 해방은 절반에 그친 미완의 해방이었다. 전쟁 책임이 막대한 일제가 아니라 피해 당사자인 한반도가 분할되는 아픔을 겪어야 했다. 그렇게 비극은 잇따른 비극을 몰고 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피땀으로 민주주의를 쟁취했지만 우리는 여전히 끝나지 않은 전쟁의 공포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얽히고설킨 역사의 실타래를 되짚어보면 과거사를 제대로 청산했는지 여부에 따라 현재의 모습이 달라졌다는 걸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해방 이후에도 기득권을 유지하고 있던 친일 세력의 반발로 우리는 친일잔재 청산의 기회를 잃고 말았다그 후과를 지금까지 겪고 있다. 잊을만하면 독버섯처럼 되살아나는 과거사에 관한 망언 역시 친일잔재를 제대로 청산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지사는 왜곡된 역사는 왜곡된 미래를 낳는다우리가 친일 잔재를 청산하고 역사를 바로잡아야 하는 이유는 과거에 얽매이거나 보복을 위해서가 아니라 앞으로 나아갈 길을 찾기 위해서다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어 첫 단추를 잘못 끼웠다고 해서 그대로 놔두는 어리석음을 범해서는 안된다경기도가 친일잔재 청산에 나선 이유다. 경기도는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기 위해 2년 전,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도내 친일잔재 조사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친일 행적이 확인된 작곡가가 만든 경기도 노래를 폐지하고 새로 만든 것처럼 그간의 철저한 준비를 바탕으로 올해를 경기도 친일청산 원년으로 삼아 역사를 바로 세우는 데 더욱더 속도를 내겠다친일 행적을 잊지 않고 기억하며 반면교사로 삼을 수 있도록 지역 친일인사 257명의 행적을 알리고 도내 친일기념물에 친일잔재상징물 안내판을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그밖에도 일제는 창씨개명을 통해 선열들의 독립 의지를 말살하려 한 것처럼 지역의 이름을 강제로 빼앗아 이 강토를 영원히 유린하고자 획책했다이에 경기도는 일제가 강제 개칭한 도내 각 지역의 지명 변천사를 살펴보고 이름을 되찾는 일도 진행하고자 한다며 무형 친일문화잔재 청산을 위해서도 더욱더 세심히 살피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국내외 과거사 청산 사례를 소개하고 친일잔재 아카이브를 구축해 기득권을 위해 공동체를 저버리는 세력이 다시는 득세할 수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친일잔재를 청산하고 역사를 바로 세우는 일만큼 독립을 위해 헌신하신 분들의 대우 역시 매우 중요하다. 경기도에 생존해 계신 애국지사 여덟 분과 독립유공자분들의 헌신에 걸맞은 예우를 다하기 위해 변함없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열들께서 모든 걸 바쳐 되찾은 나라가 자랑스럽게 이어질 수 있도록 경기도가 앞장서서 최선을 다 하겠다“3.1운동을 통해 펼치신 숭고한 헌신과 열망을 친일잔재 청산으로 이어가겠다고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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