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

'DMZ 관속식물 분포도' 발간

비무장지대 등 접경지역에 자생하는 1800여 종의 식물 분포도 작성

이영애 | 기사입력 2021/12/24 [14:01]

'DMZ 관속식물 분포도' 발간

비무장지대 등 접경지역에 자생하는 1800여 종의 식물 분포도 작성
이영애 | 입력 : 2021/12/24 [14:01]
[경인통신 =이영애 기자]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미지의 땅이자 한반도 3대 핵심 생태축 중 하나인 비무장지대(DMZ)와 접경지역의 우수한 식물다양성을 알리고 보전가치를 확산시키기 위해 'DMZ 관속식물 분포도'를 발간하였다.

비무장지대 등 접경지역 접경지역은 북방계와 남방계 식물이 공존하는 지역으로, 식물다양성이 높고 보전가치가 우수한 지역이지만 접경지역 내 150개 산지 중 24%(36/150개, `13년 기준)만 조사돼 식물 조사에 대한 시급성이 높은 지역이었다.

이번 분포도는 지난 9년간(2013∼21년) 접경지역뿐만 아니라 남방한계선 철책 248km 등 비무장지대 식물분포 조사 결과를 종합한 것으로, 이 지역에 자생하는 2331종 중에서 증거표본에 의해 분포도 작성이 가능한 약 1800여종의 식물 분포 정보를 담고 있다.

2016년 한국 관속식물 분포도 이후 5년 만에 발간되는 이번 'DMZ 관속식물 분포도'는 자두나무 등 108 분류군 분포도를 최초로 제시했으며, 쇠물푸레를 포함한 890 분류군의 신규 분포점을 확인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 기존 자료들은 분포 지점이 점으로만 표기되어 해당 식물의 분포 여부만 확인 가능했으나 이번 분포도에서는 식물표본 수집 빈도에 따라 색을 달리 표시해 식물의 중점 분포 지역을 확인할 수 있게 표현했다.

길희영 박사(국립수목원 DMZ산림생물자원보전과 )는 “지난 9년간 노력의 결과인 분포도는 비무장지대 내 자생식물의 분포정보를 확인했을 뿐만 아니라 비무장지대의 생물다양성의 보전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한 첫걸음이라고 생각한다”며 “분포데이터의 국제적 공유를 위해 세계생물다양성정보기구(GBIF)에도 등재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발간하는 분포도는 국립수목원 누리집(연구 → 연구간행물 코너)에서 PDF로 누구나 내려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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